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CSM 부쿠레슈티가 첫 경기에서 크림에 역전승

CSM 부쿠레슈티(CSM Bucuresti 루마니아)가 후반전 집중력을 앞세워 크림(RK Krim OTP Group Mercator 슬로베니아)에 역전승을 거두며 핸드볼 챔피언스리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CSM 부쿠레슈티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의 할라 티볼리(Hala Tivoli)에서 열린 2026/27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1라운드에서 크림을 37-29로 꺾었다. 전반을 17-19로 뒤졌지만, 후반 수비가 살아나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8골 차 승리로 승점 2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크림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특히 센터백 니나 줄리치(Nina Zulic)가 공격을 이끌며 CSM 부쿠레슈티의 수비를 흔들었다. 줄리치는 전반에만 8골을 몰아넣으며 크림이 19-1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진 2026/27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CSM 부쿠레슈티와 크림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CSM 부쿠레슈티는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타이라 악스네르(Tyra Axner)를 중심으로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고, 후반 초반 5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며 단숨에 23-21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에 흔들렸던 수비도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크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골키퍼들의 선방도 CSM 부쿠레슈티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가 강해지면서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되찾은 CSM 부쿠레슈티는 이후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점수 차를 계속 벌려 나갔다.

CSM 부쿠레슈티의 발레리아 마슬로바(Valeriia Maslova)는 10차례 슈팅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다리아 드미트리예바(Daria Dmitrieva)도 6골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특히 드미트리예바는 과거 크림에서 뛰었던 친정 팀을 상대로 득점하며 의미 있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크림은 전반의 기세를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니나 줄리치는 13차례 슈팅에서 9골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후반 CSM 부쿠레슈티의 수비와 공격 에너지에 밀리며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크림은 지난해 10월 CSM 부쿠레슈티를 31-27로 꺾은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에는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후반 급격한 흐름 변화로 연속 무승 기록을 10경기로 늘리게 됐다.

CSM 부쿠레슈티의 발레리아 마슬로바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후반에는 마침내 좋은 수비를 펼쳤고, 수비에서 자신감을 얻으면서 공격에서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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