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S 4차전 승리투수가 돌아왔다!…1078일 만에 선발승 거둔 NC 송명기

2020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투수다운 투구였다. 팀에 희망을 안기는 호투이기도 했다. 송명기(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5-4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56승 2무 60패를 기록,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62승 4무 59패)와는 3.5경기 차다.

선발투수 송명기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NC 승리에 앞장섰다.

9일 KIA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송명기. 사진=NC 제공
송명기는 9일 KIA전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NC 제공

1회말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호연(삼진), 박재현(유격수 플라이), 김도영(유격수 땅볼)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해럴드 카스트로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나성범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김선빈, 하주석을 2루수 땅볼, 3루수 플라이로 물리쳤다.

3회말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주효상(삼진), 김호령(삼진), 이호연(중견수 플라이)을 잡아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자신의 번트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은 김도영을 대신한 박민을 비롯해 카스트로, 나성범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첫 실점은 5회말에 나왔다. 김선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제압했지만, 후속타자 하주석에게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포(시즌 3호)를 내준 것. 다행히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주효상(1루수 땅볼), 김호령(삼진)을 막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송명기는 9일 KIA전에서 선발승을 챙겼다. 사진=NC 제공

최종 성적은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80구였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며, 이후 NC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함에 따라 시즌 첫 승이 따라왔다. 송명기가 정규리그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2023년 9월 27일 창원 KIA전 더블헤더 1차전 이후 1078일 만이다.

건대부중, 장충고 출신 송명기는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우완투수다. 빠르고 무브먼트가 좋은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며 이날 전까지 통산 172경기(484이닝)에서 28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올렸다.

특히 2020시즌 활약이 좋았다. 정규리그 36경기(87.2이닝)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작성했다. 두산 베어스와 만났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내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0년 11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NC 선발 송명기가 두산 허경민을 내야땅볼 처리한 후 박수를 치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3시즌 35경기(104.1이닝)에 출전했으나,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에 그쳤다. 2024시즌에는 불펜으로만 33경기(38.1이닝)에 나서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적어낸 뒤 상무에 입단했다.

이후 6월 전역한 송명기는 이번 KIA전 전까지 17경기(19.2이닝)에서 불펜으로만 활동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5.95를 남겼다.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곧 반등했다. 8월 22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이어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에서는 주춤했으나,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1이닝 1탈삼진 무실점)과 6일 키움전(1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리고 송명기는 이날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포효했다. 본인의 입지를 높임과 동시에 최근 외국인 선발투수 커티스 테일러의 어깨 부상으로 고민 중인 NC에도 희망을 안기는 호투였다. 과연 송명기는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가며 기적같은 가을야구를 노리는 NC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송명기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낸시랭 음주 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준 측정
황정민 스토킹 여성에 1심 벌금 600만원 선고
권은비 파격적인 란제리룩…과감한 시스루 레이스톱
블랙핑크 제니, 아찔한 무대 의상 사진들 공개
한국프로야구 MVP 김도영 골절…아시안게임 비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