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투수전의 승자는 공룡군단이었다.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 상대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 이범호 감독의 KIA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NC는 57승 2무 60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를 살렸다. KIA전 8연승이기도 하다. NC는 지난 4월 30일 창원 일전부터 KIA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상대 전적은 무려 11승 2패. 반면 3연패에 빠진 KIA는 55패(66승 2무)째를 떠안았다.
NC는 투수 라일리 톰슨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박민우(2루수)-블레인 크림(1루수)-김휘집(3루수)-박건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이호연(2루수)-김태군(포수)-변우혁(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타자들은 두 투수에게 꽁꽁 묶이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NC였다. 5회초 2사 후 박건우가 비거리 125m의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건우의 시즌 18호포.
일격을 당한 KIA였지만, 6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변우혁의 3루수 땅볼로 1사 2루가 연결됐으나, 박재현, 김호령이 2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말에도 웃지 못한 KIA다. 하주석의 볼넷과 이호연의 희생 번트, 고종욱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완성됐지만, 한준수, 박재현이 NC 신영우에게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박정우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선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찬스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0회초 박민우의 볼넷과 블레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김휘집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이후 이중 도루로 1사 2, 3루가 이어졌으나, 박건우, 이우성이 삼진, 유격수 플라이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NC는 이 아쉬움을 11회초 털어냈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천재환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여기에서 김주원이 유격수 방면으로 향하는 강한 타구를 생산해냈다. KIA 유격수 정현창은 이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김형준의 대주자로 나섰던 홍종표가 홈을 파고들었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다급해진 KIA는 11회말 박정우의 우전 안타와 카스트로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를 완성시켰지만, 나성범(삼진), 김선빈(4-6-3 병살타)이 적시타 생산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N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NC 선발투수 라일리는 88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김진호(0.1이닝 무실점)-신영우(0.2이닝 무실점)-전사민(0.1이닝 1실점)-손주환(승, 1.2이닝 무실점)-이용준(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김주원(5타수 1안타 1타점), 김형준(4타수 1안타), 박건우(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가 빛났다.
KIA는 6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카스트로(5타수 2안타), 김선빈(5타수 1안타 1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