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잡고 시즌 첫 세이브’ 마쓰이 “마지막에 내 이름이 불린 것은 기쁜 일” [현장인터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가 시즌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마쓰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9회말 등판,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빅리그 커리어 두 번째, 시즌 첫 번째 세이브 기록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지난 두 경기 던진 브래드글리 로드리게스, 아드리안 모레혼, 메이슨 밀러 등 세 명의 필승조가 모두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쓰이는 이 기회를 살렸다.

마쓰이는 시즌 첫 세이브 기록했다. 사진= Robert Edward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세 명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이길지 고민할 때 마지막 순간에 제 이름이 불렸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며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던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즌 초반부터 준비했다. 오늘 드디어 팀에 힘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말을 이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236세이브를 기록한 그이기에 어쩌면 더 익숙했을 수도 있다. 그는 “익숙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면서 “이곳에서는 아직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오늘은 동료들이 나설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마쓰이는 첫 타자 오슬레이비스 바사베를 3루 땅볼, 다음 타자 이정후를 2루 땅볼로 가볍게 잡았지만 다음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잭슨 메릴의 실책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이후 다음 타자 조나 콕스와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타자와 승부에 대해서 그는 “무엇보다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2루 주자는 거의 무시하고 타자에게 집중하며 최대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던지려고 했다”며 당시 승부에 대해 말했다.

크레이그 스탐멘 감독은 “이번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쳐온 선수들이다. 단지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잘할 수 있음을 증명할 기회를 늘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밤, 그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임무를 훌륭히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며 불펜 투수들을 칭찬했다.

마쓰이 유키는 연투한 필승조를 대신해 나섰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 닉 피베타가 4이닝 만에 69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시즌 거의 대부분을 팔꿈치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그에게 무리한 투구를 시키지 않는 모습.

스탐멘은 “2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교체 타이밍을 조금 앞당겼다. 투구 수 80개 미만을 최대치로 생각중이었다. 이닝을 더 소화시키려고 무리해서 내보내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날 투수 기용에 관해 말했다.

피베타는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 몇 이닝을 던지든 그건 상황에 따른 결과다. 오늘은 이렇게 됐고, 그 결과에 만족한다”며 이닝과 상관없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81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에 올라 있는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내내 선발진에 부상 이탈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불펜의 힘으로 버티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이날은 그 저력을 보여준 자리였다.

마쓰이는 “내가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팀도 이랬다. 선발과 중간을 구분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경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했다. 누가 마운드에 오르든 팀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훌륭한 투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선발이나 불펜 같은 역할 구분보다는 투수진 전체가 힘을 합쳐 27개의 아웃카운트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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