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이현중이 대한민국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으로 이끌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77-51, 26점차 대승, 결승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무려 12년 만에 이란을 잡았다. 그리고 6연패 늪에서 탈출, 천적 관계를 끝냈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인천 이후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는 중국과 일본의 4강전 승자와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에이스 이현중(26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적재적소 터뜨린 3점포는 물론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 허슬로 이란을 잠재웠다.
‘마줄스의 황태자’ 이우석(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이현중과 쌍포 역할을 해내며 이란 격파 선봉에 섰다. 이정현은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이란은 3점슛 난조를 겪으며 대한민국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들이 자랑하는 ‘늪농구’도 대한민국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천하의 모하메드 잠시디(12점 2어시스트)도 이제는 힘을 잃은 듯했다.
대한민국은 1쿼터를 3점슛으로만 득점했다. 이현중이 2개의 3점슛을 기록했고 이정현, 이우석이 1개씩 더했다. 다만 이란의 탄탄한 골밑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대신 실점도 줄였다. 잠시디 제어에 성공하면서 단 8점만 내줬다. 그렇게 1쿼터를 12-8로 마쳤다.
2쿼터 역시 이우석의 3점포로 시작한 대한민국. 잠시디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여준석의 속공, 이현중의 팁인 앤드원이 이어지면서 21-10,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헤이다리를 앞세운 이란의 공세는 매서웠다. 그러나 이란의 외곽포가 림을 가르지 못하며 점수차는 크게 줄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이우석이 공격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며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다. 이현중의 3점포, 이우석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전반을 36-24로 끝냈다.
대한민국은 3쿼터 초반, 최준용의 3점포로 기분 좋게 후반을 출발했다. 이후 이승현의 점퍼, 이현중, 이정현의 3점슛이 이어지면서 47-31,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이란은 아가잔푸르, 카제미를 앞세워 반격했으나 힘이 부족했다. 오히려 이우석, 이현중에게 연속 3점포를 얻어맞았고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3쿼터는 61-37, 대한민국은 무려 24점로 앞서며 승리를 자신했다.
마줄스 감독은 4쿼터 큰 점수차로 벌어진 상황에도 이현중을 제외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이후 이현중, 이정현의 연속 3점포, 여준석의 점퍼가 이어지면서 69-42, 27점차로 달아났다. 이현중이 벤치로 들어간 사이, 이란의 반격이 거세졌다. 이우석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이어지면서 4쿼터 흐름은 다시 달라졌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역전당할 수 없는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란은 추격 속도를 높이지 못했고 슈팅 난조도 여전했다. 오히려 여준석이 이란 골밑을 흔들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잠시디가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역전 위기는 없었다. 대한민국은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며 이란 격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