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베스프렘이 베를린 꺾고 2연승으로 선두 질주

베스프렘(One Veszprém HC·헝가리)이 베를린을 원정에서 제압하고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개막 2연승을 달리며 A조 선두를 지켰다.

베스프렘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Max-Schmeling-Halle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A조 2라운드에서 베를린(Füchse Berlin·독일)을 35-29로 꺾었다.

이로써 베스프렘은 2승, 승점 4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했다. 베를린은 1승 1패, 승점 2점으로 2위에 자리했고, 포르투(1승 1패, 승점 2점)와 파르티잔(2패)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베스프렘과 베를린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베스프렘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골키퍼 에밀 닐센(Emil Nielsen)의 선방을 시작으로 수비에서 베를린의 공격을 차단했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며 5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베스프렘의 공격도 거침없었다. 위고 데스카(Hugo Descat)가 7m 드로우로 정확한 마무리를 이어갔고, 아흐메드 헤샴(Ahmed Hesham)은 포지션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베를린은 경기 17분 만에 6골 차까지 뒤처졌다.

베를린은 이후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베스프렘의 공격 실수가 늘어나면서 베를린이 점수 차를 좁혔고, 안드레아스 팔리츠카(Andreas Palicka)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홈팀이 다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은 베스프렘이 21-16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도 베를린의 추격은 계속됐다. 기젤은 후반 시작 후 베를린의 득점을 사실상 홀로 책임지다시피 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베스프렘은 두 명이 동시에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베를린의 공격 압박에 흔들리며 리드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베를린은 후반 47분 24-25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토비아스 그뢴달(Tobias Grøndahl)이 7m 드로우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베스프렘은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데스카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고, 닐센도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기록하며 베를린의 추격을 차단했다. 베스프렘은 경기 막판 5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베스프렘은 35-29로 승리를 확정했다. 데스카가 9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베를린에서는 기젤이 10골을 터뜨리며 양 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팔리츠카가 닐센보다 많은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닐센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만들어내며 베스프렘의 원정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를린의 마테스 랑호프(Mattes Langhoff)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홈에서 베스프렘을 상대하는 경기치고는 시작부터 에너지가 부족했다”며 “경기가 진행될수록 좋아졌지만, 이런 수준의 팀을 상대로 뒤처진 상황에서 따라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동점 기회도 있었지만, 작은 순간들이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베스프렘의 사비에르 파스쿠알(Xavier Pascual) 감독은 “후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지막 10분에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오늘 공격에서 보여준 에너지가 매우 좋았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고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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