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스키베(61·독일) 비셀 고베(일본)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지도자다.
스키베 감독이 처음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건 2002 한·일 월드컵이다. 스키베 감독은 독일 축구 대표팀 수석코치로 루디 푈러(66·독일) 감독을 보좌하며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독일은 이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키베 감독은 한국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푈러 감독을 대신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다.
스키베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헤르타 BSC(이상 독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스위스),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에서 감독 경력을 쌓았다.
스키베 감독은 2022년 일본 J1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두 차례 J1리그 감독상(2022·2024)을 받았다.
스키베 감독은 2026년부터 고베를 이끌고 있다. 스키베 감독은 추춘제 전환을 앞두고 열린 J1 백년구상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키베 감독이 이끄는 고베는 10월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스키베 감독이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한 이야기다.
Q. 대전전 각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구단이 맞붙는 경기다.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 팀 모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부상 등의 이유로 몇몇 선수가 대전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린 놀러온 게 아니다. 최소 승점 1점, 가능하다면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오사코 유야가 이번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유가 무엇인가.
오사코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원정엔 동행하지 못했다.
Q.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독일 축구 대표팀 코치로 한국을 상대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선 김주성, 정민기 등을 지도했다. 고베에서도 K리그1 구단들과의 맞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시간 지켜본 한국 축구를 어떻게 평가하나.
오랜 시간 한국 축구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했고, 히로시마에선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다. 한국 선수들은 강인하고 힘이 넘친다. 속도가 빠르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뛰어나다.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를 선도하는 국가다. 유럽이나 남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Q. 최근 ‘J1리그가 K리그1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축구가 아시아를 선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론 한국과 일본 축구의 수준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구단들과 여러 차례 맞붙었는데 매번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승리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경기가 많았다. 한국과 일본 축구 사이에 특별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Q. J리그가 올여름 추춘제로 전환했다. 아직 추춘제로 한 시즌을 치른 것은 아니지만, 기존 춘추제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다고 느끼나.
J리그가 유럽 축구 일정에 맞춰 추춘제로 전환한 것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일정이 빡빡한 건 사실이다. 우린 이번 경기 기준 앞뒤 8주 동안 아주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현재 4개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긍정적인 면이 많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