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던진 게 통했다”…개인 PS 첫 승 챙기며 KIA에 77.1% 확률 안긴 이의리의 미소 [PO]

“공격적으로 상대한 것이 통했다.”

호랑이 군단에 77.1% 확률을 안긴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환하게 웃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물리쳤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6회말에 등판한 KIA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이 열렸다. 6회말에 등판한 KIA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의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역투했다. 사진=KIA 제공
이의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역투했다. 사진=KIA 제공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KS)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7.1%(27/35)에 달한다.

정규리그 3위(79승 2무 63패)를 마크한 KIA는 이번 가을 들어 거센 상승세를 타고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5패)를 3경기 만에 제쳤다. 이후 이날에는 2위 삼성(83승 3무 58패)에 뼈아픈 일격을 안겼다.

이의리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4.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이 헤드샷 퇴장으로 강판당하는 변수 속에서 쾌투하며 KIA 승리에 앞장섰다.

KIA가 5-1로 앞서던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류지혁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김지찬, 김성윤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에도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묶었다. 이후 르윈 디아즈에게는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지만, 유격수 박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의리가 PO 1차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KIA 제공
이의리가 PO 1차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KIA 제공

그러자 KIA 벤치는 우완 조상우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조상우가 승계 주자 디아즈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1.1이닝 무실점. 총 투구 수는 27구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측정됐으며, 승리투수의 영예가 따라왔다. 이의리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곽도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짧게 쓰려고 했다. 삼성의 좌타자 4∼5명이 배치된 타순을 이의리가 막아주길 바랐는데, 네일이 일찍 내려간 빈자리를 길게 던져 무척 잘 막아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의리는 “이동걸 코치님 말씀대로 공격적으로 상대한 것이 통했다. 주자를 쌓는 것보다 (안타) 맞고 내보내는 게 낫다 하셨다. 그래서 긴장 푸고 재미있게 던졌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이의리는 통산 129경기(496.2이닝)에서 30승 35패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적어낸 좌완투수다. 특히 데뷔시즌이던 2021년 활약이 좋았다. 19경기(94.2이닝)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7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한 KIA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7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한 KIA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최근에는 웃지 못했다. 2024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중반 돌아왔으나,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올 시즌에는 많은 경험을 했다. 39경기(63.1이닝)에 출전해 3승 9패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68을 올렸다.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지만, 한때 마무리 투수를 맡기도 하는 등 불펜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 이날에는 포스트시즌 첫 승과 마주했다.

그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배시시 웃었다.

강판 당시에는 실책을 범한 박민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의리는 “경기 MVP를 노리고 있었는데 그게 아쉽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한편 2차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고픈 KIA는 선발투수로 아담 올러(11승 10패 평균자책점 3.13)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9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출격시킨다.

이의리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의리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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