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아요?” 지겹다는 비웨사, 안산 토박이에 조나단은 ‘원래 알던 형’

육상 국가대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자신에게 반복되는 질문에 지쳤다며 방송인 조나단과 부모 세대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특집 2탄으로 펜싱 오상욱, 유도 허미미, 육상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출연했다.

이날 비웨사는 가장 지겹게 듣는 질문으로 ”한국 좋아요?“를 꼽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왔지만 여전히 한국 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막 제 긴 얘기를 설명할 수 없어서 ‘예 좋아요’라고 한다“며 매번 짧게 대답한다고 털어놨다.

육상 국가대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자신에게 반복되는 질문에 지쳤다며 방송인 조나단과 부모 세대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도 공개했다. 사진=JTBC ‘냉부해’ 캡처

비웨사는 2003년 경기도 안산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앞서 지난 10월 25일 방송에서도 “안산 토박이다. 초중고 전부 안산에서 나왔다”며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소개했다.

당시 비웨사는 “부모님은 콩고 출신인데 저는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태어난 곳이 안산”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방송에서도 다른 나라에 살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지훈련 아닌 이상 딱히 떠나본 적 없다”고 답했다.

태어난 곳도 안산이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안산에서 다녔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비웨사는 어머니가 오랜 시간 귀화를 준비한 끝에 2018년 함께 한국 국적을 얻었으며,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비웨사가 한국에서 성장하며 맺어온 인연 가운데는 뜻밖의 유명인도 있었다. 바로 방송인 조나단이었다.

비웨사는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조나단에게 축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어떻게 아는 사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부모님끼리 원래 아는 사이다”라며 조나단이 방송에서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비웨사에게 조나단은 TV에서 처음 본 유명인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알던 형이었다. 그는 “제 입장에선 원래 알던 형인데 ‘왜 갑자기 유명해지지?’란 느낌이었다”며 조나단의 유명세가 오히려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조나단 역시 오래 알고 지낸 비웨사의 메달 획득을 특별하게 축하했다. 짧은 인사 대신 장문의 DM을 보냈고, 비웨사는 방송에서 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조나단에게 즉석 영상통화까지 걸었다.

영상통화가 연결되자 조나단은 비웨사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옛날에 다니엘과 제가 같이 컸다. 광주를 떠나기 전”이라며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 사이 비웨사는 실제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9월 2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 실격 판정을 항소로 뒤집고 결선에 진출해 38초43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비웨사는 태국 선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자 조나단에게는 과거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조나단은 비웨사가 국가대표가 되기 전, 함께 성장하던 시절 자신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자랑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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