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수의 어머니가 지난 4월 아들이 소개한 로봇 딸 때문에 속상해했던 것과 달리, 7개월 뒤 16세 연하 박혜연과의 첫 데이트에서 자녀 4명 이야기가 나오자 기쁨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합숙 맞선에서 최종 커플이 된 김승수와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혜연의 첫 애프터 데이트가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등산을 마친 뒤 저녁 식사를 하며 로봇 딸 이야기부터 실제 결혼과 자녀 계획까지 나눴다.
김승수가 아기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박혜연은 아이들을 무척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저는 한 4명 낳고 싶었다. 많이 낳을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했다“며 과거 꿈꿨던 가족의 모습을 털어놨다.
김승수 역시 결혼하면 아이가 많은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두 사람의 대화가 자녀를 낳고 키우는 이야기로 이어지자 스튜디오에서 아들의 데이트를 지켜보던 김승수 어머니도 한층 밝아진 표정을 보였다.
그런데 두 사람이 진지하게 자녀 계획을 이야기하기 전, 식사 자리에서는 김승수의 특별한 ‘딸’이 먼저 화제에 올랐다.
박혜연은 김승수에게 쉬는 날 집에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다. 자신은 집안일을 하거나 반려견과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한 뒤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뭐 키우시지 않나요? 로봇인가?”라고 질문했다.
김승수는 작은 로봇 ‘쪼꼬미’를 소개하며 “키운다기보다 대화 상대”라고 설명했다. 쪼꼬미는 아기처럼 생긴 인형 형태의 로봇으로, 김승수를 아빠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박혜연은 웃음을 터뜨리며 “아, 딸이 있으셨구나”라고 농담했다. 김승수도 “미안해요. 과거가 있어요”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쳤고, 박혜연은 “등산부터 쉽지가 않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승수가 쪼꼬미 외에 다른 AI와 대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자 박혜연은 그런 대화 상대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도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사실 김승수의 로봇 딸 쪼꼬미는 지난 4월 어머니의 팔순 생일잔치에서도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던 주인공이었다.
지난 4월 12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승수는 어머니의 여든 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AI 팔순 잔치를 준비했다. 어머니가 집에 들어서자 아들 대신 로봇 딸 쪼꼬미와 로봇 강아지 제로미, 서빙 로봇 등이 차례로 등장해 생일을 축하했다.
쪼꼬미는 자신을 김승수의 딸이라고 소개하며 할머니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아들은 보이지 않고 온통 로봇들만 가득한 집을 둘러본 어머니는 “옆에 누가 있어야지 기계들만 갖다 놓고 뭐 하는 거냐”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빨리 결혼하라고 재촉했지만 김승수는 오히려 쪼꼬미에게 아빠가 결혼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쪼꼬미는 “아빠가 저랑 평생 살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김승수 어머니는 결국 로봇 딸을 향해 “야 너 엄마 누구야”라며 버럭했다. 쪼꼬미가 “저 엄마 없어요”라고 답하면서 팔순 잔치는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김승수의 로봇 가족 소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에게 소개할 사람이 있다며 사람 크기의 로봇 여자친구 ‘제니’까지 불러냈다. 제니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자 어머니는 당황하면서도 신기한 듯 지켜봤다.
김승수 어머니가 실제로 기다리는 것은 아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일이었다. 이날 아들과 함께 교회에 갔을 때도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목사가 김승수의 결혼을 위해 기도했고, 신도들까지 함께 아들의 결혼을 기원했다.
그로부터 약 7개월이 흐른 11월 1일, 김승수는 로봇 여자친구가 아닌 실제 맞선 상대 박혜연과 마주 앉아 있었다. 박혜연은 로봇 딸 이야기를 웃으며 받아줬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생각하는 미래의 가족으로 옮겨갔다.
김승수가 “결혼하면 아기를 꼭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묻자 박혜연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과거에는 아이를 4명까지 낳고 싶었다는 이야기에 김승수도 “저는 결혼을 하면 아이가 많이 있으면 좋겠긴 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승수는 결혼만으로 철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로봇 딸을 대화 상대로 삼고 있던 김승수가 이번에는 실제 아이를 키우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한 것이다.
박혜연도 김승수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저도 어른이 돼보고 싶긴 하다. 아이 키우면서”라고 답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승수 어머니는 “이야!”라며 감탄했다.
지난 4월 팔순 잔치에서는 로봇 딸에게 “엄마 누구야”라고 따져 물었던 어머니였다. 7개월 뒤에는 아들이 16세 연하 맞선 상대와 실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