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레슬링 전국대회 우승 2회 경력을 갖고 있는 UFC 웰터급 파이터 자코비 스미스(30), 그는 모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스미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메타 APEX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놀란’에서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 랜디 브라운을 상대로 30-26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피니시를 내지는 못했지만, 두 차례 테이크다운을 뺏으며 인상적은 경기를 보여줬다. 종합격투기 전적 14전 전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기쁘다. 경기력도 만족스럽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14차례 승리중 피니시만 11차례인 그는 “피니시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는데 경기 외적으로 약간 힘든 일이 있었다. 그래도 잘 대처했다. 변명은 아니지만,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이 ‘쟤는 체력이 부족해서 오래 못 버텨. 금방 지칠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다들 나에 대해 잘 모르면서 하는 소리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는 나만 알고 있다. 오늘 그걸 보여줬지만, 꼭 그래야만 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전략으로 나섰다면 충분히 피니시를 할 수 잇었다. 살다보면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고, 이렇게 흘러갔다”며 생각을 전했다.
UFC에서는 이미 NCAA 레슬링 챔피언 출신들이 진출해 성공한 이력이 있다. 브록 레스너, 라샤드 에반스, 케인 벨라스케스, 존 존스, 콜비 코빙턴이 무대를 밟았다. 이제 스미스가 이들이 걸었던 길을 뒤따르고 있다.
“레슬링 영역에서는 누구도 나를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오늘 경기에서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나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건 장난이 아니다. 아주 치열한 실전 그 자체다. 제대로 싸워보자는 뜻”이라며 섬뜩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오는 1월 16일 댈러스에서 열리는 파이트 나이트를 희망하는 다음 대회로 지목한 그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케빈 홀랜드를 댈러스로 끌고 와서 혼쭐을 내주고 싶다. 그 다음에는 션 브래디같은 선수와 붙고 싶다. 그 다음에는 누가 알겠는가. 벨랄 무하마드같은 선수도 괜찮을 것이다. 전 챔피언을 이긴 기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누가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홀랜드의 대결이 성사될 거라 생각하는지를 묻자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법”이라며 미소지었다.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본다. 한 66% 정도?”라며 말을 이었다.
급하게 제안을 받고 경기를 치렀던 그는 다음 경기는 제대로 된 훈련 캠프를 소화한 뒤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일단 집에 가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소파는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내가 소파에 앉아 햄버거랑 피자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2주 뒤에 싸울래?’하면 ‘당연히 해야지!’ 이런 식이었다. 이제는 집에 가서 제대로 훈련을 해서 온전한 캠프를 거친 뒤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차원이 다를 것이다. 제대로 준비한 모습이라면 오늘 케이지 안에서 상대를 박살낼 수 있었을 것이다. 8주 정도 제대로 준비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챔피언 벨트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