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성규가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으로 ‘남대문 스카프 아저씨’를 꼽았다.
정작 화제의 주인공은 갑작스러운 인기에 부담감을 털어놓은 바 있어, 그 대비가 눈길을 끈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에 “요즘 젤 부러운 형님”이라는 글과 함께 스카프 아저씨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형님처럼 핫해지고 싶다”며 조만간 어머니를 모시고 ‘입담 레슨’을 받으러 가겠다고 예고했다. 입담으로 먹고사는 방송인이 시장 상인의 말솜씨를 부러워한 셈이다.
장성규가 부러워한 스카프 아저씨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스카프를 판매하는 상인이다. 손님에게 물건을 권하기는커녕 “과소비”라며 구매를 말리는 독특한 화법으로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됐다.
손님과 주고받는 즉흥적인 대화가 담긴 영상은 조회수 400만 회를 넘겼고, 지난달 말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일주일 만에 팔로워 수만 명을 모았다.
하지만 인기가 커질수록 현장은 몸살을 앓았다. 그를 보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좁은 시장 골목이 혼잡해졌고, 주변 상인들의 영업에도 불편이 생겼다.
결국 그는 지난달 31일 안전을 위해 재정비하겠다며 임시 휴업을 알렸다. 이어 지난 3일에는 안전사고를 막고 이웃 상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당분간 매장 오픈과 마감 시간을 공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스로도 이 상황이 낯설다는 반응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관심과 사랑에 “엄청난 부담감과 불안함”이 있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생길 일들이 조금은 두렵다는 속내도 함께 전했다. 4일 ‘출근중’이라는 짧은 영상으로 근황을 알렸을 때도, 주변에서 소통 좀 하라고 해서 올렸지만 “적성에 안 맞는다”는 댓글을 남겼다.
카메라 앞이 일터인 방송인은 그의 화제성을 부러워했지만, 시장 한편에서 장사를 해 온 상인에게 갑작스러운 유명세는 즐거움만큼이나 무게로 다가온 모양새다.
장성규의 유쾌한 응원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지, 스카프 아저씨가 이 관심을 어떻게 소화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