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거인 킬러 박종훈을 냈지만 별 수 없었다. SK와이번스가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SK는 8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 시즌 전적 26승30패로 맞대결을 펼친 롯데와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6월 들어 SK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6연패는 다소 충격이 크다. 더구나 이날 선발이 박종훈이라는 점에서 더 그랬다. 박종훈은 자타공인 롯데 킬러로 명성을 쌓은 선수다. 롯데 상대 통산 성적을 보면 7경기 31이닝를 소화, 2승1패 평균자책점 2.90. 지난해는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52였다. 당시 SK수석코치였던 조원우 롯데 감독도 경기 전 “컨디션이 안 좋다가도 롯데를 만다면 유독 호투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박종훈은 롯데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홈런 한 방이 문제였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잡은 박종훈은 김문호를 3루쪽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끄는 듯했지만 롯데 4번 황재균과 승부에서 투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3구째 던진 주무기인 커브가 높았다. 황재균은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담장을 넘어갔다. 실투하나가 2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박종훈은 다시 거인 잡는 킬러로 돌아왔다.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잡재웠다. 4회는 2사 후 연속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는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이 없었다. 6회도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위기는 없었다.
하지만 SK타자들도 롯데 선발 박세웅에 꽁꽁 막히며 박종훈은 마운드에서 외롭게 공을 뿌려야만 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타자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문규현과 이우민을 내야땅볼로 잡았지만 2사 3루로 상황은 바뀌었다. 결국 손아섭에게도 볼넷을 허용한 박종훈은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재웅이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박종훈의 실점은 3실점으로 늘었다.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이날 고군분투한 박종훈의 기록이었지만 시즌 4패(4승)째 기록하며,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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