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메시의 눈물 닦아준 라이벌 호날두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의 선수로 생각하지, 경기장 밖에서도 무찔러야 하는 ‘적’으로 여기진 않는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에서 그는 “2013년까진 나쁘지 않았다. 서로 이야기도 많이 주고받았다. 브라질 월드컵 전 메시가 '부상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냐'고 물었고, 가족 안부도 전했다. 언론이 라이벌 관계를 만든 뒤 변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2014 발롱도르 시상식장에서 메시가 호날두와 친지, 관계자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와 반갑게 인사하고, 호날두 주니어에게 볼 키스를 건넨 장면도 담았다.

‘엘클라시코’, ‘FIFA발롱도르’, ‘UEFA챔피언스리그’, ‘프리메라리가’ 등이 걸려있어 서로를 치켜세운다거나 위하는 발언을 쉽게 할 수 없겠지만, 평소 때에는 굳이 서로 날을 세우고 싸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4일(현지시간) 유로2016 대회 기간 중 호날두가 스페인 언론 ‘엘 문도 데포르티보’를 통해 메시를 위로한 것도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닌 듯하다.



호날두는 “메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사람들은 (그 결정을)이해해야만 한다. 그는 패배에 익숙한 선수가 아니고, 그래서 더 실망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메시의 눈물을 보는 것이 가슴 아프다. 바라건대 그가 다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뉘앙스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쩌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못 하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메시의 등을 쓰다듬어준 것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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