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4)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더러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으로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의료진, 팀과 모든 선택을 놓고 상의한 끝에, 내 남은 시즌을 끝내는 아주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받은 무릎 수술의 여파다. 그는 "무릎에 대한 추가 재활이 필요하다"며 "의료진은 앞으로 몇 년간 부상 없이 경기에 뛰고 싶다면 내 양 무릎과 몸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페더러는 리우 올림픽, US오픈 등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앞서 등 부상을 이유로 프랑스 오픈을 불참했던 그는 결국 2016시즌을 호주 오픈과 윔블던에서 두 차례 4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한 채 끝내게 됐다. 호주 오픈 우승 4회(2004, 2006, 2007, 2010), 프랑스 오픈 우승 1회(2009), 윔블던 우승 7회(2003-2007, 2009, 2012), US오픈 우승 5회(2004-2008)에 2008 베이징올림픽 복식 금메달 경력에 빛나는 페더러가 한 개의 우승컵도 얻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내 모든 에너지를 2017년 강하고 건강한, 공격적인 테니스를 할 수 있는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2017시즌 재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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