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홈런..홈런...‘7연승’ 두산, 누구도 막을 수 없던 `70승`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와!”

18일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 행복드림구장에는 세 차례 큰 함성이 3루쪽 두산 응원석에서 터졌다. 이날 두산은 홈런 3방을 앞세워 SK에 9-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연승 질주. 두산은 70승(1무39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후기리그로 치러진 1982년~1988년과 양대리그를 채택했던 1999년~2000년을 제외하고 역대 7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이 페넌트레이스를 우승할 확률은 76.9%, 한국시리즈를 우승할 확률은 61.5%로 두산의 대권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날도 두산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SK에 승리를 거뒀다. 상대 선발 메릴 켈리가 초반 흔들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1회 1사후 연속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 2회초에는 시원한 대포가 터졌다. 2사 1,2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이 켈리에게 비거리 120m짜리 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5-0으로 달아났다. 전날(17일) 청주 한화전에서도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던 김재환은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자신의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팀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 앞서 두산에서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가 31개의 홈런을 터트린바 있다. 새로운 두산표 토종거포의 탄생을 알린 홈런이기도 했다. 하지만 SK도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2회 3점을 만회하며 2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4회와 5회에서 천금 같은 득점찬스를 놓치면서 승리의 여신은 두산 쪽으로 활짝 웃기 시작했다. 위기를 실점 없이 넘어간 두산은 7회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SK 세 번째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초구에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도망갔다. 이어 흔들린 김광현을 상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8-3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는 공격이었다.

SK는 7회말 최정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 2사 후 최주환이 SK 네 번째 투수 서진용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선발로 나온 마이클 보우덴은 6⅓이닝 5실점으로 멋쩍은 시즌 13승(7패)째를 올렸지만, 보우덴이 최정에 투런홈런을 맞은 뒤 올라온 김강률-진야곱-윤명준이 실점 없이 SK타선을 막았다. 필승조 정재훈-이현승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최근 안정감을 찾은 불펜이 승리를 지키는 기분 좋은 패턴이 이어졌다.



두산의 기세가 만든 7연승과 70승 고지 선점이었다.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상승세였다. 두산의 70승 고지 선점은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를 우승했던 1995년 이후 21년 만이었다. 당시 121경기 만에 거둔 70승이었다면 올해는 110경기 만에 70승을 거둬 구단 최소경기 70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 구단 최초로 10승~70승까지 연속해서 선점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8번째 대기록. 앞서 삼성(1985, 2015), 해태(1991, 1993), 빙그레(1992), LG(1994), 현대(1998)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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