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자신과 동료들의 추태를 덮기 위해 있지도 않은 강도 사건을 꾸며내 물의를 일으켰던 미국 대표팀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가 사과했다.
록티는 19일 밤(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세 문단 길이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록티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새벽, 잭 콩거, 군나르 벤츠, 지미 페이겐 등 다른 동료들과 함께 파티를 마치고 선수촌으로 복귀하던 도중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렀지만, 화장실 문이 잠겨 있자 이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주유소 경비원과 다툼을 벌이는 등 현지인과 마찰이 있었다. 경비원은 이들을 제지하기 위해 총까지 겨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후 자신들이 선수촌에 복귀하던 도중 강도를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브라질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만행이 드러났다. 주유소에 설치된 CCTV 화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록티는 사건이 불거지기 전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세 명은 브라질을 떠나지 못했다. 콩거와 벤츠는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출국이 허용돼 브라질을 떠났고, 페이겐도 곧 출국이 허용될 것이라는 게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설명이다.
록티는 팀 동료, 팬, 다른 국가 선수들, 대회 주최측에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지난 주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나는 그날 아침에 일어난 일에 대해 보다 주의 깊고 솔직하지 못했고, 올림픽 참가의 꿈을 이루고 있는 많은 운동 선수들이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나는 법적인 상황이 발표되고 내 동료들이 집에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이 생각들을 공유하는 것을 기다렸다.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서 늦은 밤 친구들과 나가는 일은 충격적이다. 특히 낯선 이가 총을 겨누고 돈을 줘야 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면 더 그렇다. 그러나 그날 했던 행동에 상관없이, 나는 내 스스로를 보다 책임감 있게 다뤘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팀 동료, 팬, 경쟁자들, 스폰서, 그리고 이 대단한 이벤트를 주최한 이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내 조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이 자랑스러웠고, 이 상황은 피할 수 있었고,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일에서 내가 한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가치 있는 일을 배울 것이다.
나는 미국 대표팀 동료들과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회 조직위원회, 그리고 우리를 환영해주고 이번 올림픽 대회가 인생에 있어 멋진 경험이 될 수 있게 노력한 브라질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이미 이 문제에 대한 너무 많은 말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가치 있는 정보들이 나왔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앞으로는 위대한 이야기들과 올림픽에서 보여준 경기, 그리고 앞으로 있을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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