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계절’ 소사, 위기 속 꽃핀 무볼넷 역투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최근 연일 흔들리며 위기에 직면했던 LG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소사에게 최근 한 달은 시련의 계절이었다. 7월30일 NC전, 8월5일 kt전, 8월11일 NC전까지 3연승 가도를 달렸으나 이후 네 경기에서 3패만 떠안았다. 전반적으로 8월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내용도 좋지 못했다. 23일 두산전 1실점을 제외하고 17일 SK전 7실점, 28일 kt전 12피안타 10실점, 9월3일 kt전 2이닝 4실점. 선발로 나와 3회도 못 버틴 것은 LG 유니폼을 입은 뒤 소사의 최소이닝 소화였다.

위기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 150km이상의 강속구는 여전하지만 제대로 빠지지 않은 변화구가 통타당하기 일쑤였다.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인상이었다. 양상문 감독 역시 최근 “소사가 부담을 가질 시기다. 어려운 고비”라며 이겨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또한 소사의 부진 뿐 아니라 우규민, 허프 등의 연쇄 부상이탈로 로테이션 운용이 힘든 상황이었다.

스스로와 팀에게 여러모로 중요했던 시기. 이날 리그선두 두산을 맞아 자신에 대한 최근 평가를 다시 하게 만들 피칭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1회를 깔끔히 막았지만 2회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맞았다. 허경민을 땅볼로 잡았으나 또 다시 류지혁-김재호로 이어지는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순식간에 3점을 실점했다. 2회 상황만 봤을 때는 지난번 등판과 같이 초반에 무너질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지난번과 같은 조기강판은 없었다. 3회부터 달라진 모습을 선사했다.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6회 선두타자 에반스까지 잡아내며 10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팀 타선 또한 역전에 성공하며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소사는 이날 6⅓이닝 동안 118개를 던지며 9피안타 5삼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5경기 동안 평균 1.6개 허용했던 볼넷을 이날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파워도 여전했다. 5,6회에도 150km이상의 속구를 던지며 위력을 과시했다. 최근 극도로 부진했던 소사에게는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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