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활약’ 정상호-이형종, LG 반전시리즈 2탄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에게 의미 가득한 1승이었다. 그간 활약이 적었던 정상호와 이형종이 역전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시즌이 종반부로 향하는 가운데 정상호-이형종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주로 경기 중후반 대타 혹은 대수비 자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4년간 32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정상호는 영건 유강남, 박재욱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선발출전 횟수가 많지 않고 기대치에 비해 타력 또한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0.169의 타율에 그쳤고 홈런 1개, 안타도 20개뿐이었다.

굴곡진 세월 끝에 타자로 정착하고 있는 이형종은 아직 주전 전력감으로 불리지 않는다. 외야수로서 온전히 1군 생활을 하는 첫 시즌이다. 채은성, 김용의, 이병규(7번) 등 험난한 팀 내 외야경쟁도 뚫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근래에는 주로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시 선발로 등판하는 경우 혹은 경기 중후반 대타카드로 쓰여지고 있다.

최근 활약이 부족했던 정상호(사진)와 이형종이 역전의 발판을 제공했다. 팀과 스스로에게 의미가 남았던 경기가 되기 충분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그런 가운데 9일 경기는 두 선수, 그리고 팀에게도 큰 의미로 남을 전망이다. 좌투수 장원준을 맞아 이형종은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상호도 이날 선발 포수마스크를 썼다. 분명 현재 포지션만 봤을 때 주전들이 총출동한 것이라 볼 수 는 없었지만 이들은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사했다. 시작은 이형종이었다. 그는 1회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초 2사 상황서 닉 에반스가 때린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며 초반 자칫 위기에 몰릴 상황을 모면한다. 결정적인 활약은 타석에서다. 2-3으로 밀리고 있던 5회말 1사 상황서 타석에 선 이형종은 중견수 방향 깨끗한 안타를 때리며 가라앉은 LG 타선에 불을 지피는데 성공한다. 이형종은 이후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한다.



이형종(사진)은 이날 경기 호수비와 함께 타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이형종을 홈으로 이끈 것은 정상호였다. 장원준의 3구를 타격했고 이 공은 중견수와 우익수 방면 깊숙하게 흘러갔다. 이형종은 홈으로 들어왔고 정상호는 2루를 밟는다. 그리고 그는 대주자 강승호와 교체됐다. 이후 손주인이 범타에 머물렀지만 김용의의 볼넷출루, 그리고 대타 채은성의 역전 적시타가 터진다. 경기는 이때 뒤집혔고 LG는 끝까지 승기를 지켜낸다. 그간 각자의 상황 속 활약이 부족했던 이형종-정상호가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 및 동점과 결승점의 주인공이 되는데 성공했다. 지난 6일 선발로 등판해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인 봉중근을 비롯해 최근 LG는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해결사로 등장하는 모양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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