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매직넘버 5만을 남기게 됐다. 15~1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위 NC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며 매직넘버를 9에서 5로 순식간에 줄였다. 마산 2연전의 수훈갑은 단연 김재환. 김재환은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8타수 4안타에 홈런 2개, 2타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홈런을 터트린 상황이 절묘했다. 김재환은 15일 경기에서는 0-2로 뒤진 6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이후 두산은 1-3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6일 경기에서는 1-2로 뒤진 6회 오재일이 이재학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자, 김재환이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두산은 5-3으로 또 다시 역전극을 펼쳤다. 모두 중심에 팀 4번타자인 김재환이 있었다.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면서 우승을 예약해왔다. 투타에서 모두 완벽한 기세였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 등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이 막강했다. 현재 14승인 장원준만 15승 고지에 오르면 프로야구 최초로 한 팀에서 4명의 15승 이상 투수가 배출하게 된다. 타격에서는 김재환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15일 솔로홈런으로 시즌 35홈런, 118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2001년 타이론 우즈, 2015년 김현수에 이어 두산 역사상 세 번째로 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했고, 두산 역대 국내타자 및 왼손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돌파했다. 16일까지 타율 0.339-36홈런-119타점-101득점이다. 두산이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타율 3할을 유지한다면 두산 역사상 최초의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 타자로 기록된다. 이는 앞서 장종훈(빙그레 1991년), 이승엽(삼성 1998년, 1999년, 2002년, 2003년) 마해영(롯데 1999년) 박재홍(현대 2000년) 심정수(현대 2002년, 2003년) 박병호(넧2014년, 2015년), 강정호(넥센 2014년), 에릭 테임즈(NC 2015년)만이 달성한 진귀한 기록이다.
올해 실력이 만개한 김재환은 두산의 타격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달 26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시즌 32호 홈런을 날리며, 두산 구단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심정수(1999년), 김동주(2000년)의 31개였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7개(2015년)였던 김재환이었지만, 올 시즌은 두산의 4번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김재환이라는 토종 거포의 출현으로 두산은 타선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졌다. 여기에 오재일의 활약에 박건우, 민병헌, 허경민, 에반스 등 타선의 짜임새는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지난해보다 더 촘촘해졌다는 평가. 물론 김재환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전반적인 타격밸런스가 좋아졌다는 평이다. 무시무시한 김재환의 활약 속에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만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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