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총력전, 다른 결과…KIA-한화의 엇갈린 미래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같은 목표를 얻기 위해 매 경기 쏟는 총력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결과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미소 지은 KIA, 반면 한화의 희망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 주가 다르게 바뀌는 중위권 순위싸움 흐름이 지난 주말 빅매치를 만들었다. KIA와 한화가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된 것. LG에게 한가위 연휴 동안 일격을 당한 KIA는 5위권 수성을 위해, 또 남은 경기 전승 가까운 기적이 필요한 한화는 5강행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맞상대하는 서로가 목표가 됐다.

우천으로 한 경기가 월요일로 옮겨지는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결과가 미칠 파장은 대단했다. 팬들의 이목 또한 대전으로 쏠렸다. 일찌감치 총력전이 예고됐고 실제 경기에서도 이행됐다.

관심 속 2연전이 끝났고 양 팀의 5강을 향한 희비는 엇갈렸다. 우선 KIA는 맑음이다. 원했던 성과를 대부분 얻었다. 일단 기분 좋은 2승을 거두며 지난주 LG에게 당한 내상을 다소간 회복했다. 19일 결과까지 4위 LG에 두 경기차가 됐으며 6위 SK와는 두 경기 반으로 차이를 벌렸다. 7위 한화는 세 경기 반 차이가 됐다. 잔여경기 일정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의 5위권 유지에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팀 밸런스 측면에서도 KIA에게 의미가 깊었다. 선발 로테이션 상 한화전에 고효준-지크가 연이어 출격했는데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고효준 4⅓이닝 1실점, 지크 5⅓이닝 1실점. 양현종-헥터가 나서지 못하고도 중요경기서 선발진이 제 몫을 해낸 것이다.



불펜 또한 단단함을 자랑했다. 사실상 두 경기 모두 불펜진이 총출동한 바와 다름없었다. 18일 박준표-한승혁-김진우-임창용이 한화 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했으며 19일은 한승혁-윤석민-최영필-심동섭-임창용이 흔들리지 않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중간 중간 어려운 순간을 초래해도 후속투수들이 실점 없이 메웠다. 한승혁의 반등, 김진우의 부활, 윤석민의 안정감, 임창용의 구위회복은 잔여경기 및 만약 진출할 가을야구에서 KIA가 쉽게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기 충분했다.

타선에서는 백용환의 부상이탈 악재 속 이홍구의 부진탈출 결승타 및 서동욱의 집중력, 그리고 이범호, 필, 김주찬 등 안정감 있는 중심타선이 위안을 줬다. 다만 하위타선의 침묵 및 유격수 고민, 공격핵심인 나지완과 안치홍의 불분명한 복귀일정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을 품었던 한화 이글스는 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반면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2연전을 치른 한화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사실상 5강 경쟁에서 멀어지게 됐다. 19일 현재 5위 KIA와 세 경기 반, 4위 LG와는 다섯 경기 반의 격차를 보이게 됐다. 19일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순위경쟁서) 드라마가 쓰여 질지도 모른다”고 희망 섞인 기대를 드러냈지만 잔여 11경기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에는 너무 힘든 격차가 됐다. 경기내용 또한 기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반복되는 경기 후 특타와 함께 19일에는 경기시작 수 시간 전부터 김 감독이 직접 주축선수들에게 타격지도를 선보였지만 실제 경기서는 결정타 빈곤이라는 결과만 얻게 됐다. 수비 및 송구플레이, 주루에서도 미스 플레이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잔 실수 또한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전날 경기 실책 속출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했다. 고대하는 부상선수들의 복귀 소식도 요원하다.

그나마 최근 몇 경기 보여주는 선발진(이태양, 장민재)의 호투 및 깜짝 스타 이양기의 발견이 긍정적인 요소로 남았다. 다만 5강을 이끌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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