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오늘의 넥센은 어제의 넥센과 달랐다.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야구로 LG를 압도했다. 반격의 1승. 마산으로 가는 교통수단 중 ‘급행열차’는 사라졌다. 승부는 원점이다.
넥센은 14일 LG를 압도했다. 더 이상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치는 일은 없었다. 5-1 승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밴 헤켄은 에이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7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 KBO리그 통산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의 LG 킬러다웠다.
에이스는 자칫 탈락 위기에 몰릴 뻔한 넥센을 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2009년 이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팀은 100% 확률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분명 달랐다. 적어도 선취점은 매우 중요해졌다. 이틀 연속 1회 0의 균형이 깨졌다. 이번에는 넥센의 차례였다.
넥센은 1회초 김하성의 끈질긴 타격과 고종욱의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LG의 순간 실수를 놓치지 않는 적극성은 효과를 낳았다. LG의 포스트시즌 19이닝 연속 무실점 끝. 전날 11안타에도 1점을 못 냈던 넥센도 이날 안타 2개로 1점을 땄다.
전날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다른 게 있다면 위기에 강하고, 찬스에 더 강한 건 넥센이었다. 위기의 씨앗조차 뿌리지 않았다. LG는 1회와, 3회, 4회 출루했지만 1루에 묶였다. 게다가 병살타 2개로 스스로 찬물을 뒤집어썼다.
승부는 5회 이전에 났다. 1점차 승부는 이틀 연속 순식간에 벌어졌다. 득점 쌓기는 강에 물이 불어나듯 순식간이었다. 소강 상태였던 넥센은 3회말 임병욱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다시 뜨거워졌다.
4회말 1사 만루서 서건창과 고종욱의 연속 적시타까지 터졌다. 견제에 걸려 주자가 아웃되기도 했지만 넥센의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스코어는 2-0에서 5-0. 밴 헤켄의 쾌투를 고려했을 때 이 3득점은 컸다.
밴 헤켄은 14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넥센의 반격을 알렸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전날 넥센의 공세를 효율적으로 막았던 LG는 4회 1사 2,3루서 승부수를 띄웠다. 우규민 대신 윤지웅의 투입. 하지만 윤지웅은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10구 중 볼이 6개. 1,2구를 볼로 던지며 불리하게 승부를 끌고 간 결과는 ‘1패’였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