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5] 그리고 러셀이 있었다...컵스 3승 2패 우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잠시 잊고 있었다. 시카고 컵스 주전 2루수 애디슨 러셀, 그가 정규시즌 기간 21개의 홈런을 터트린 선수라는 사실을.

러셀이 또 해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초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결승점을 냈다.

전날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터트렸던 그는 같은 코스로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컵스는 8-4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뒤집은 가운데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양 팀은 이틀 뒤 리글리필드에서 6차전을 갖는다.

애디슨 러셀은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를 침몰시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 컵스는 1회 앤소니 리조의 1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갔지만, 4회 무사 1, 2루, 5회 1사 2루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도망가는데 실패했다. 그 사이 다저스는 4회 동점에 성공했다. 하위 켄드릭이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로 출루, 도루로 3루를 훔친 뒤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왔다. 컵스 1루수 앤소니 리조는 타구를 잡다 놓치며 선행 주자를 잡지 못했다.



승부는 그 이후 갈렸다. 다저스가 5회부터 7회까지 상대 선발 존 레스터를 넘지 못하며 산발 2안타로 고전하는 사이, 컵스는 러셀의 2점 홈런이 터지며 3-1로 앞서갔다.

6회 1사 2루, 7회 1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8회 엉성한 수비에 불운까지 겹치며 다시 실점했다. 페드로 바에즈와 로스 스트리플링이 5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 애디슨 러셀이 몸쪽 공을 피하려다 배트를 맞고 라인 따라 타구가 굴렀고, 1루 베이스 커버 들어가던 바에즈가 곤잘레스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실책이 기록됐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파울러의 강한 타구를 1루수가 잘 잡았지만, 베이스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내야안타로 실점했다. 이어진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타구도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며 내야안타가 돼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스트리플링은 바에즈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8-1로 벌어졌다. 이 안타 이후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은 썰물처럼 관중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다저스는 8회 어설픈 수비와 불운이 겹치며 대량 실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컵스 선발 레스터는 다저스의 집요한 번트와 주자 리드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파울러, 브라이언트, 리조, 바에즈 등 핵심 타자들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유지했다. 바에즈는 8회 3타점 2루타 이후 다리에 부상을 호소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는 3회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15경기 연속 출루로 이 부문 구단 신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8회에는 대타 앤드류 톨스, 카를로스 루이즈가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9회에는 상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1사 1, 3루에서 조시 레딕의 중전 안타가 나오며 한 점을 더했고, 톨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 추가했다. 이런 장면은 조금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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