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지석훈이 더 오버한 이유 “병살 아니더라”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이것이 야구다’라는 걸 보여준 NC의 짜릿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4번타자의 부담 속 마지막에 믿음에 보답한 권희동, 소름 돋는 동점 적시타의 대타 이호준에 개인 첫 끝내기 안타의 용덕한까지 주역이 많았다.

그리고 절대 뺄 수 없는 1명, 추격의 적시타에 결승 득점을 올린 지석훈도 있다. 0-1로 뒤진 8회초 교체 출전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은 매우 중요했다.

0-2로 뒤지던 NC는 박민우와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NC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였다. 막힌 혈을 뚫어야 했다.

지석훈은 21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무사 1,3루서 적시타를 때려 NC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결승 득점도 그였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대기 타석에 있던 그는 자신에게 교체를 예상했다. 몸을 푸는 이호준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건을 올렸던 지석훈에게 맡겼다.



지석훈은 “(이)호준이형과 교체될 줄 알았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나)부담은 전혀 없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했다. 2점차라 그런가. (임정우의)공을 하나씩 보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초구 헛스윙 이후 볼 2개를 거른 그는 임정우의 슬라이더를 정확히 맞혔다. 깨끗한 우전 안타. 지석훈은 “노렸던 공이 날아왔다”라고 했다. 그 한방으로 NC는 0-2에서 1-2로 추격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과시하는 지석훈이다. 그는 이에 대해 “그게 지금까지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라고 운을 떼더니 “운이 좋아 그렇다. 지난해는 좀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별로 못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준만큼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뒤이어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자 역전 주자 지석훈의 머릿속은 희망으로 가득했다. “동점이 되는 순간 패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손시헌의 고의4구로 지석훈은 3루까지 갔다. 타석에는 용덕한. 스퀴즈 작전(김지용의 2구)에서 지석훈의 스타트가 너무 빨라 자칫 그르칠 뻔도 했다. 용덕한이 인코스 공을 가까스로 배트에 맞혀(파울) 고비를 넘겼다.

너무 미안했다는 지석훈은 곧 이은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에 홈을 밟았다. 두 주먹을 불끈 쥔 그의 세리머니는 상당히 역동적이었다. 열렬히 기뻐했던 이유가 있었다. 지석훈은 “뒤에 히메네스가 라인 수비를 하고 있어 병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안타더라. 그래서 너무 기뻐 더 열광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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