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이 강조한 한 가지 ‘진짜 소통’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10월의 마지막 날 열린 넥센 히어로즈의 4대 감독 취임식. 지난 27일 선임 발표 이후 장정석 신임 감독의 첫 공식 행보였다. 심재학 수석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 8명과 함께 단상에 선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소통’을 강조했다.

공식 선임 발표 직전까지 가족도 너무 놀라 믿지 않았다는 장 감독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부터는 운이 아니라 많이 준비하고 열정을 갖고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입을 닫고 귀를 여는 소통으로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합심해 닥쳐올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겠다”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3가지를 주문했다. 선수가 감독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라는 표현을 쓰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좋은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게 소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어떤 야구를 하고 싶은 지 파악해야 한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그게 바로 소통이다. 팀이라는 마차를 끄는 것처럼 모두가 믿음을 갖고 소통하는 팀으로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이 생각하는 소통은 말뿐인 소통이 아니다. 마음이 통하는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관점에서 바라봤는데, 혼자만의 소통을 하는 경우가 있다. 말하는 사람은 소통이라고 생각하나 받는 사람은 지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를 깨고 싶다. 상대도 받아들이는 소통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취임 전 중고참 선수들과 대화의 장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먼저 마음을 열 테니 서로 마음을 열자”라며 “개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도록 마음이 통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후배들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 감독이 취임일성으로 외친 건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것. 새로운 변화의 근본은 자율이다. 그러나 그에 책임이 따른다. 또한, 지나치게 자율만 강조하지 않는다. 팀워크를 해쳐선 안 된다.

장 감독이 부임하고 몇몇 코칭스태프가 바뀐 걸 빼면 넥센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감독이 교체된 다른 팀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좁다. 장 감독도 구단에 정착돼가는 시스템에 칼을 대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장 감독은 “은퇴 이후 한 번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다양한 관점에서 부족하거나 원하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려 한다”라며 “단, 전임 감독들 시절,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강하게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냉정해지려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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