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38이닝 2득점’ NC, 요술방망이는 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NC에겐 끝까지 ‘요술방망이’가 없었다. 또한, ‘미친 선수’도 깜짝 등장하지 않았다.

공룡군단의 첫 한국시리즈는 악몽에 가까웠다. 기대했던 타선은 4경기(38이닝)를 치르고도 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NC의 최대 장점은 실종됐다. “오늘은 터지겠지”라는 김경문 NC 감독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2일 “투수들이 걱정한 것보다 잘 해줬는데, 타자들이 기대보다 못 치고 있다. 이렇게까지 저득점을 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NC 타선이 침체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두산 마운드가 난공불락이었다.

NC는 2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점만 뽑았다. 1회말 2사 만루에 이어 6회말 무사 1,3루 기회마저도 놓쳤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NC는 3차전까지 94타수 16안타로 타율 0.170을 기록했다. 0.257의 두산과는 큰 차이였다. 응집력도 부족했다. 1차전 4번(6·7·10·11회)-2차전 1번(8회)-3차전 2번(1·4회) 등 총 7번의 득점권 이닝을 가졌지만 1점을 따는데 그쳤다. 득점권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로 1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잔루만 17개(6개·5개·6개)였다. 1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완봉패 2번을 경험했지만, 이렇게까지 무기력하진 않았다.



NC는 4차전에서 타순까지 조정했다. 대타로 활용한 모창민과 권희동이 한국시리즈 들어 첫 선발 출전. 이호준이 라인업에 빠졌다. 테임즈의 징계 해제(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출전) 이후 나테이박이 동시 선발 출전하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

NC는 반전을 위한 1승이 필요했다. 그렇게 하려면 침체된 타선이 쳐야 했다. 4차전 1회말은 NC의 이번 시리즈 첫 공격 중 가장 확률 높은 찬스였다. 박민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유희관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 2개까지 얻었다.

하지만 1사 1,3루서 테임즈, 2사 만루서 권희동은 범타에 그쳤다. 또 선취점 찬스 무산. 기회 뒤 위기를 맞이했던 NC였다. 이번에도 그 공식은 계속됐다. 양의지가 스튜어트의 슬라이더를 통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마산 경기(4번)에는 홈런(7개)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NC의 홈런(2개)보다 피홈런(5개)이 더 많았다.

NC는 2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점만 뽑았다. 1회말 2사 만루에 이어 6회말 무사 1,3루 기회마저도 놓쳤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NC는 0-4로 뒤진 6회말 반격했다. 어쩌면 NC에게 마지막 뒤집기 찬스였을지 모른다. 박민우와 모창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중심타선에 연결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타율 0.098(41타수 4안타)의 나테이박은 이 찬스마저 살리지 못했다. 삼진(나성범), 내야 땅볼(테임즈·박석민)로 아웃, 아웃, 아웃. 나테이박은 강한 믿음에 화답하지 못했다. 4차전에도 동반 침묵(11타수 1안타)했다. 9회말 테임즈의 홈런이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이들의 최종 한국시리즈 타율은 0.096(52타수 5안타)였다.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게까지 저득점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야구가 참 어렵다”라던 김 감독의 토로였다. NC의 자존심에도 스크래치가 났다. 두산이 강했다고 하나 NC는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2득점만 올렸다(최종 팀 타율 0.168).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득점(종전 5득점)의 불명예. 시리즈 내내 이어지던 무기력증은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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