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체인지업-경쟁…2017년, 이준형이 변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영건투수 이준형(23)에게 올 시즌은 기쁨 반, 아쉬움 반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변화 속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이준형은 올 시즌 LG 마운드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성적은 평범하다. 25경기에 나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18이다. 언뜻 보면 내세울 것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 시즌을 쭉 지켜본 팬들과 야구인들은 알고 있듯 그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키워보자, 믿고 맡겨보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LG 이준형(사진)에게 올 시즌은 의미가 깊었다. 그의 목표는 내년 시즌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이준형 스스로도 깨닫는 사항이다. 그는 “시즌을 돌이켜보니 만족한 것도 있고...아쉬운 부분도 있다. 부상을 당했던 것이 특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다만 그는 “1군에 오래 있었던 것은…분명 경험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라고 확실히 말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역할이 달랐다. 두 가지를 다 해보니 보직마다 힘든 점과 차이점을 느꼈다”는 이준형. 그와 LG 팬들이 더 나은 내년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내달리기 시작한 이준형은 2017년 약간은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근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한눈에 봐도 마른 체형인 이준형은 선발로서 체력이 버텨줄까라는 의문부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동안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체력적으로 그다지 힘들다고 느낀 적 없었다”고 줄곧 강조했다. 그래도 그는 변한다. 이준형은 “후반기부터 체중을 많이 늘렸다. 90kg 초반대가 목표다. 주위에서 조언을 들었다. 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올해 주춤했던 체인지업 활용도 늘린다. 이준형은 “올 시즌 커브와 슬라이더를 연습하느라 괜찮았던 체인지업 던지는 것을 소홀히 했다. 되짚어보니 체인지업을 완벽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내년 시즌 힌트를 살짝 공개했다. 근력강화와 체인지업 활용. 이준형은 올해와 달리 확실히 변한다.

야무진 이준형(사진)은 일찌감치 내년 계획세우기에 돌입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변화의 목적은 당연히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서 눈도장을 받았던 이준형은 당장 내년시즌 역할을 장담하기 어려운 사정이 됐다. 겨우내 LG 선발진은 기존체제에 허프 재계약, 차우찬의 가세로 문이 더 좁아졌다. 다크호스 신정락도 돌아온다. 임찬규와 경쟁도 뜨거울 전망. 이준형은 “욕심은 있다. 경쟁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준형은 구체적인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1군 잔류가 우선…”라고 말하면서도 자세히 언급을 피했다. 이유는 아직 그의 한 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준형은 12월말까지 내년 12개월 계획을 구상해 행동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목표치도 그 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준형은 “비시즌 2달(12월,1월)이 중요하다. 수영도 하고...개인적으로 운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캠프에서도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한다. 12월까지 구상하는 것이 먼저”라고 의외의 야무진 구석을 자랑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미리 알 수 있었다. 이준형은 올해와 달리 확실히 분명히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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