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최초로 시도되는 밤 10시 경기. 오리온의 대표적 유부남 선수인 김동욱(36)이 총각(?)이승현(25)을 걱정한 사연은 무엇일까.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경기는 예정된 오후 4시가 아닌 밤 10시에 치러진다. 농구장에서 다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펼치기 위해 대대적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이미 시작도 전부터 인터넷 예매표가 다 팔리는 등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팬들에게는 즐거운 행사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뿐더러 선수들 역시 연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맞이하는 순간을 기대 했을지 모를 터.
오리온 이승현(사진)이 31일 밤 10시에 경기에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전날 전자랜드전 승리 수훈선수로 꼽힌 김동욱과 이승현은 한 목소리로 이러한 시도에 반가움을 표현했다. 두 선수 모두 “취지를 공감한다”며 농구인기를 위해 필요한 요소라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오리온 선수들은 당초 경기 종료 후 외박이 예정됐었지만 시간대가 바뀌자 잡힌 약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김동욱은 “사실 저는 이미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어서...(31일 야간경기가) 크게 상관없다”고 유부남만의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오히려 “하지만 (이)승현이 같은 젊은 선수들이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여유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자 젊은선수(?) 이승현은 “처음 시도되는 이벤트 아니냐. 좋은 취지인 것 같다”며 “31일은 아버지 생신이다. 경기 잘 준비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총각(?)선수지만 31일 야간은 아버지 생신이었다고 강조하며 김동욱의 너스레에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