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비장했다. 경기 전까지 3위와 승점 2차를 달리고 있기에 어떤 팀보다 승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말을 듣기라도 했는지 현대건설 선수들은 이날 투혼을 발휘하며 선두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잡았다. 에밀리의 측면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 듀스 접전이 이어진 끝에 현대건설이 최종 세트승자가 됐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2세트와 3세트는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이재영의 오픈공격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점 고지를 밟은 이재영과 러브의 콤비위력 속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잡아내며 전세가 자신의 쪽으로 끌고 왔다. 하지만 4세트부터 현대건설의 저력이 발휘됐다. 한유미와 양효진, 에밀리까지 더해져 공격의 파괴력이 더했고 끝내 현대건설이 5세트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3위로 뛰어올랐다. 봄 배구 희망을 살린 것.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3위입니까?”라고 놀란 듯 반문하며 “범실을 줄이자고 했던 것이 효과있었다”고 했다. [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