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복병’ 대만, 천관위와 궈진린만 돋보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에 나서는 대만 대표팀은 깊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다만 마운드를 이끄는 일본파들의 피칭은 단연 돋보였다.

대만은 3일 저녁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시범경기에서 9회말 정규이닝을 모두 치르고도 4–4로 비겼다. 물론 시범경기라는 특성상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대만은 3회 경찰에 먼저 3점을 내주는 등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 듯 했다.

사실 이번 대만 대표팀은 베스트 전력으로 꾸리지 못했다. 일단 천웨인(마이애미), 왕첸밍(전 캔자스시티) 등 메이저리거가 모두 불참한다. 2013 WBC 대회 1라운드 MVP를 차지한 외야수 양다이강(요미우리)도 나오지 않는다. 요미우리와 5년 총액 15억엔의 대형 FA계약을 체결한 양다이강은 팀 적응을 이유로 WBC 출전을 고사했다. 또 자국리그의 강팀 라미고 몽키스는 선수 차출을 거부했다.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대만 대표팀이 경찰청과 평가전을 가졌다. 3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한 대만 천관위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다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천관위(지바 롯데)와 궈진린(세이부)의 피칭은 위력적이었다. 2015년 11월 프리미어12에도 출전한 두 선수는 일본 야구를 경험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2로 밀린 3회말 1사 만루에 등장한 천관위는 첫 상대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김재현에게는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허용했지만, 김재성을 또 다시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천관위는 양원혁, 정수빈, 배병옥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상대한 6명 중 5명을 삼진으로 돌린 것이다. 투구수는 26개. 1⅔이닝 5탈삼진 1볼넷이었다.



이후 궈진린이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7회 2사까지 투구수 38개로 2⅔이닝을 막았다. 5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만든 궈진린은 6회 선두타자 대타 김태민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를 쫓던 중견수와 우익수가 충돌하며 공이 뒤로 빠져 인사이드 더파크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김재현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들을 모두 삼진과 범타로 처리했다. 궈진린은 7회 선두타자 배병옥을 삼진, 박찬도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윤대영에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나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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