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자신의 선수 경력에 피홈런 역사를 새로 쓴 LA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상대를 칭찬하는 것으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8피안타 3피홈런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회 놀란 아레나도, 6회 마크 레이놀즈와 헤라르도 파라에게 홈런을 맞았다. 3피홈런은 특히 충격적이다. 2013년 4월 이후 첫 3피홈런이며, 백투백 피홈런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팀도 2-4로 졌다.
커쇼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구위는 괜찮았다. 실투가 몇 개 있었다. 대단하지 않았던 것은 명백하다. 다음 등판에는 더 나아지겠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투구 내용은 좋았다. 패스트볼은 95마일, 슬라이더는 91마일까지 찍혔다. 데이브 로버츠는 "패스트볼 구속도 좋았고, 슬라이더도 좋았다. 경기 내내 구위는 좋았다. 오늘 힘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좋은 일이다"라며 커쇼의 투구 내용을 칭찬했다. 커쇼는 데뷔 후 처음으로 백투백 홈런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답한 뒤 "홈런을 맞을 것을 예상한 적은 절대로 없다. 상대에게는 멋진 일이다. 타자들이 잘했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 타자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승부를 길게 가져가면서 예상보다 투구 수를 늘어나게 했다. 상대는 잘 싸웠다. 좋은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는 실수를 하면 안되지만, 실수를 하고말았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쿠어스필드 등판이 없었던 그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타구가 얼마나 잘 날아가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지만, 던지면서는 그런 문제를 생각하면 안된다"며 쿠어스필드라는 요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도시, 이 구장을 정말 좋아하지만, 던지는데 약간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곳이 투수들에게어려운 곳이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커쇼는 믿을만한 선수 이상의 존재"라는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커쇼는 다저스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스다. 그런 선수가 홈런을 얻어맞고 패했으니 충격은 더 컸을 터. 로버츠는 이날 결과에 충격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껄껄 웃으면서 "그도 인간이다"라고 답했다.
대신에 로버츠는 "우리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잡지 못했다"며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치며 6개의 잔루를 남긴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틀간 3점을 내는데 그친 타선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와 수비들의 활약을 인정해줘야 한다. 우리도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거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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