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나도 11월에 아흔살이다. 나는 더이상 '여름의 아이들'이 아니다."
지난해 다저스 전담 캐스터에서 은퇴한 빈 스컬리(89)는 은퇴 후 삶을 즐기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스컬리는 4일(한국시간) 구단 명예의 전당인 '링 오브 오너' 입회식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재키 로빈슨 데이에 이어 은퇴 이후 두번째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이 가장 궁금해 한 것은 바로 은퇴 후 그의 삶이었다. 그는 '예전 생활이 그리운가'라는 질문에 "나는 지금 아주 평화롭게 살고 있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라며 은퇴 후 삶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위치를 "올바른 지점, 올바른 시기"라고 표현하며 아내와 은퇴 후 삶을 즐기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링 오브 오너' 입회식에서 다저스는 한켠에 표시한 영구결번들 옆에 스컬리를 기념하는 기념판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컬리는 "정말 감정이 넘치는 날"이라며 피 위 리즈, 토미 라소다, 재키 로빈슨, 월터 알스턴 등 다저스 영구 결번의 주인공들과 함께한 추억들을 풀어놓았다.
이어서 이날 행사를 '마지막 환호'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더이상 다른 필드 위 행사는 생각할 수 없다"며 오늘이 자신이 필드에서 소개되는 마지막 행사라는 뜻으로 말했다고 의미를 풀이했다.
재키 로빈슨에 이어 다저스타디움 2호 동상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난 정말로 괜찮다. 그런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야구장을 떠나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가 완전히 다저스와 연을 끊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TV 중계는 보지 않지만, 다음 날 신문을 보며 경기 결과, 선수 이동 등을 꼬박꼬박 챙긴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 코디 벨린저와 부상에서 회복중인 로건 포사이드, 최근 살아나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꾸준히 다저스 경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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