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LG 불펜투수 신정락(31)의 등판 패턴이 달라졌다. 사실상 마무리투수 역할을 도맡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으로 경기 중반에 투입됐다. 부진탈출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이다.
2년간의 공익근무 요원 복무 공백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부터 필승조로 등판 했던 신정락. LG 집단마무리체제의 핵심으로 거듭나기 충분했다. 김지용, 정찬헌 등과 함께 필승조를 형성하고 있지만 신정락이 마무리로 등판하는 경우가 가장 잦았다. 구위가 확실히 인정받았기에 나온 결과.
다만 근래 페이스가 좋지 않다. 우려했던 요소가 종종 표출되고 있다. 최근 등판 10경기서 평균자책점이 4.70에 달한다. 적은 이닝을 소화함에도 불구하고 경기마다 피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LG의 사실상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신정락(사진)이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등판한다. 사령탑의 부담 덜어주기 조치의 일환이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그러자 양상문 감독은 지난 24일 두산전부터 신정락의 기용 패턴에 변화를 줬다. 마무리 역할보다는 경기 중반 상황에 투입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고 있다.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24일은 1⅓이닝 동안 네 타자를 상대하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지만 25일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두 명의 타자에게 각각 피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강판됐다. 역할에 적응하는 시기이지만 여전히 구위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사령탑은 이번 조치가 부담 내려놓기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26일 인천 SK전을 앞둔 양 감독은 “(신)정락이가 최근 공 스피드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 좋다”며 “마무리투수 역할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정락이가 감을 찾도록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 등판 시키겠다”고 말했다.
LG의 집단마무리체제는 변함없으나 최근 분명 기세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임정우가 복귀해도 급격한 체제변화는 쉽지 않다. 양 감독은 일단 신정락의 보직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