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가 분명한 것처럼 프로야구도 구단별로 강한 색깔이 두드러진다. SK 와이번스가 완벽히 어울리는 홈런군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처럼 말이다.
▲압도적인 홈런 SK 말 그대로 독보적이다. SK는 대부분의 결정적 득점을 홈런으로 내고 있으며 그러한 경기서 승리하고 결과적으로 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6일 오전 현재 SK는 팀 전체가 98개 홈런을 쳤다. 2위 두산의 56개와 공동 3위 롯데와 삼성의 54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선수들의 면면도 대단하다. 최정이 18개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같은 팀 한동민이 마크하고 있다.
끝이 아니다. 김동엽이 13개를 치며 5위를 기록 중이고 새 외인타자 로맥은 고작 22경기를 치렀을 상황뿐인데 11개를 치는 중이다.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백업포수 이홍구도 9개를 쳐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주환도 7개로 간발의 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SK는 장타율 역시 0.469로 1위고 OPS 역시 선두다. 리그에서 득점권 타율도 3위, 대타성공율도 2위다.
▲희생번트 NO 넥센 넥센은 이번 시즌 희생번트 시도가 가장 적었던 팀이다. 6일 오전 현재 고작 7개에 불과하다. 37개를 행했던 한화와 극명한 대조. 타격의 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넥센은 0.294로 리그 선두권 타격을 보유 중이다. 외인타자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 토종 타선이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이 적은 희생번트 시도로 이어졌다.
▲많은 시도, 다른 결과 LG 허슬플레이. 한 베이스 더 가는 도루. 빠른 팀들의 전유물과도 같다. 가장 많이 한 팀은 어디일까. 답은 의외로 LG다. LG는 72번이나 도루를 시도해 이 부분 단연 압도적이다. 2위 삼성이 51개, 3위 삼성이 49개를 시도했다. 그만큼 LG가 뛰고 또 뛰었다는 이야기다.
다만 성공률로 흘러간다면 이야기는 바뀐다. LG는 성공률 59.7%로 전체 9위다. 10위 SK와 간발의 차인데 홈런군단이 된 SK와 비교하기 어색한 부분이다. 그만큼 도루가 잘 이뤄지지 않은 LG다. 선수들이 기대보다 빠르지 않다보니 뛰는 플레이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대로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한 팀은 두산이다. 73.5%의 성공률로 효율적인 작전야구를 보여줬다. 그 뒤로 삼성과 넥센이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굳건한 LG 마운드 LG는 투타 강점이 뚜렷하다. 타선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 마운드는 그간 정반대였다. 리그 유일의 3점대 팀 평균자책점(3.35)을 가지고 있는 LG는 김지용, 신정락으로 이어지는 벌떼 불펜진이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다. 최동환 같은 깜짝선수도 탄생했다. 지난해 화제를 만든 임정우의 복귀도 이뤄진다면 마운드에서 안정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가 될듯하다.
5월 이후 살아난 두산은 희생플라이가 1위다. 그만큼 효율적이고 알맞은 야구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팀 퍼스트 두산 KIA 3루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희생플라이. 팀배팅으로서 야구에서 팀을 위한 대표적 작전이다. 잘 하는 팀은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1위는 두산과 KIA. 양 팀은 23개의 희생타로 가장 효율적 야구를 구사한 팀으로 꼽혔다. 뒤로 넥센과 NC 등이 있다. 반면 롯데와 한화는 이 부분 최하위다. 두 팀 모두 리그 하위권이다.
▲아픈 기록 병살타 LG 입장에서는 아픈 기록이다. 올 시즌 59개를 기록하며 병살타를 가장 많이 친 팀이 되고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난 병살타. 찬스마다 나오는 상황 때문에 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뛰는 야구 즉,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기습적인 도루를 강행하고 있으나 성공률이 높지 않은 편이라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못하다. LG에 가려져있지만 롯데 역시 58개로 간발의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 역시 찬스를 살려내는 야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며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다만 차이도 있다. LG는 장타율 역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어 화끈한 한 방 야구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병살타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이대호, 최준석 등 거포가 즐비한 롯데는 장타율은 0.436으로 SK에 이어 2위다. LG는 소총의 연속, 롯데는 대포발사의 실패가 병살타 1,2위가 나온 이유인 듯하다.
리그 선두가 된 비결은 득점권 한 방이 아닐까. 선두 KIA는 득점권서 강했고 최하위 삼성은 득점권서 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선두와 최하위 차이? 득점권서 KIA와 삼성 이번 시즌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KIA의 힘은 단연 타격이다. 최형우 한 명 영입된 효과가 아니다. 리드오프부터 하위타선까지 쉬어갈 틈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보다 결정적으로 필요할 때 해주는 한 방 화력이 무시무시하다. 최형우 뿐 아니라 김선빈까지 거포로 보여지는 느낌을 주듯 너나할 것 없이 찬스마다 해주고 있다. KIA의 득점권타율은 0.309. 리그 단독선두다. 이러한 화력과 결정력이 KIA를 선두로 만들어줬다.
반면 삼성이 0.253으로 이 부분 최하위다. 최근 살아나는 추세라고는 하나 삼성은 리그 최하위팀. 최상위와 최하위의 차이는 이러한 결정적 한 방의 차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