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손바닥 여기저기 두툼하게 쌓인 굳은살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제는 ‘전설’로 불리는 한 야구인의 손이다. 30-30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노력의 흔적이다.
지난 1996년 인천 야구장. 더그아웃에 앉아 등을 돌린 채 무언가에 열중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면도칼로 손바닥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있었다.
돌덩이 같은 손바닥의 주인공은 당시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 그의 발밑에는 손바닥에서 떨어져 나온 허연 굳은살들이 이미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박재홍은 “수시로 잘라내지 않으면 굳은살이 계속 커져요”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박재홍은 그해 30홈런과 36도루를 기록해 30-30클럽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현재, 박재홍은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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