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부활 조짐’ 이재원 “이제 살아나는 것 같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이스 메릴 켈리(29)의 호투에 타선의 홈런 5방까지 그야말로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무엇보다 부진했던 안방마님 이재원(29)의 부활이 반가웠다.

이재원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시즌 팀간 10차전에 8번 포수로 출전했다. 선발 출전으로는 후반기 첫 경기 출격이었다. 전날(18일) 교체로 출전하긴 했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이재원은 후반기 첫 타격에서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2회말 이재원은 1사 2,3루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4회에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한 이재원은 6회 1사 후 다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 홈런에 5타점을 적립한 순간이었다. 7회말 병살로 물러난 이재원은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성우(36)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SK가 12-8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뭐라해도 승리의 1등공신이었다. 경기 후에도 이재원은 1루측 단상에 올라 팬들을 상대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올라간 이재원이었다. 그는 “이제 좀 살아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전혀 이재원답지 않았다. 77경기에서 타율 0.236에 5홈런 29타점에 그쳤다. 허리도 좋지 않아, 안방을 지키는 경우도 드물었다. 이재원은 “사실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도 팀 성적이 좋아서, 웃으려고 노력했다”며 “허리가 좋지 않아서 일주일간 경기에서 빠지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의 배려 없이는 힘든 일이었다. 대신 (이)성우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 성우형하고는 서로 의지한다. 성우형이 조언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예년에 비해 타구속도가 10km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빠질 타구가 많이 잡혔다”며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2회 홈런은 운이 좋았다. 노리고 친 게 아니었고, 공이 와서 맞았다. 그 홈런 이후 공이 눈에 크게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이재원은 “한 두 경기 더 쳐봐야겠지만, 확실히 감이 좋아질 것 같다. 오늘이 후반기 첫 경기다.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후반기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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