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김현수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15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2-2로 맞선 6회초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선발 제러드 아이코프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서 좌완 호세 토레스를 맞아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땅볼 타구였지만, 바운드가 높게 튀면서 내야안타를 만들 수 있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습하는 대로 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많이 못나가면서 무너졌던 부분이 있는데 타격코치와 이야기하며 좋아지고 있다. 더 해보려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 대해 말했다.
이날 안타로 시즌 타율이 0.215가 된 그는 "대타를 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안타를 쳐서) 다행"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안도했다. 김현수는 상대 투수 우완 필 메이통에 맞춰 대타 교체됐지만, 샌디에이고가 다시 투수 교체를 하면서 좌완 호세 토레스를 상대했다. 좌완 투수로 바뀌었을 때 교체를 생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대타로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 그렇게 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현수는 토레스가 몸을 풀고 있는 사이, 타격코치와 함께 더그아웃에서 상대 투수에 대한 자료를 살펴봤다. 그는 "상대 투수가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를 잠깐 봤다.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기보다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있었다. 여기 코치님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타자인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좌완 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이날 안타까지 총 11타석에서 좌완을 상대한 것이 전부다.
그는 좌완을 상대할 기회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쩔 수 없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김현수가 이어간 만루 기회에서 상대 실책으로 득점하며 3-2로 앞서갔지만, 이어 등판한 리카르도 핀토가 2이닝동안 5실점하며 3-6으로 졌다.
피트 매캐닌 필라델피아 감독은 "우리가 득점하면 상대가 따라왔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핀토에게 2이닝을 맡긴 것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불펜을 다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내일 (마크) 라이터가 선발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불펜 운영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길게 던질 투수가 필요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핀토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은 던지면서 배운다. 오늘도 실수에서 배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홈런 2개를 때린 라이스 호스킨스에 대해서는 "보기 좋았다. 두 홈런 모두 맞는 순간 의심할 수 없는 홈런이었다. 특히 두번째 홈런은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나왔다. 이런 모습을 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내일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라이터를 선발로 낸다. 매캐닌은 "내일은 불펜 운영이 괜찮을 것이다. 라이터에게서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일은 정상적인 불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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