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날 나온 1위다웠던 KIA, 각종 긍정적 결과도 잔뜩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1위 팀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기사회생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KIA 타이거즈 입장에서 긍정적 결과를 여럿 따낸 경기였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두산과의 1위 경쟁에서 일단 잠시나마 한숨 돌렸다. 자칫 경기를 내줬다면 1위 추락은 물론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점점 멀어질 확률이 높았다. 전승으로 이룰 수 있는 자력우승 가능성도 아직 남길 수 있었다.

KIA는 지난 주 최악의 흐름을 보냈다. 주중 SK에게 2연패를 당했고 두산과의 진검승부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했다. 23일 kt를 겨우 잡아냈으나 하루 뒤 한화에게 완패하며 3개월여 만에 공동선두 자리를 허락하고 말았다. 최근 경기력과 기세만 봤을 때 오히려 경쟁자인 두산에게 밀리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비관적 전망을 안겼다. KIA 입장에서는 시즌 내내 기대 이상으로 잘했지만 마지막에 가서 결과가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더욱이 올 시즌 홈 최종전이기도 했다. KIA는 역대 구단 최초의 100만 관중도 돌파했고 한 시즌 최다승(종전 81승)도 경신하는 듯 축하할 일이 많았지만 마음껏 표출하지 못했는데 아슬아슬한 순위경쟁 때문. 경쟁은 이어지지만 홈 최종전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기쁨을 즐기고 싶었을 터였다. 이날 KIA는 2018년 신인선수들과 가족들을 초청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분위기를 고조했다. 결정적으로 승리가 필요했는데 결국 경기를 잡으며 파티의 흥이 고조됐다.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이명기(왼쪽)가 이날 1군에 합류한 뒤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광주)=김재현 기자
선발투수 양현종은 7이닝 동안 별다른 위기 없이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9승을 따냈다. 잔여일정 상 한 번의 등판이 더 가능하기에 20승 도전을 제대로 꿈꿔볼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재활을 거듭하던 이명기는 이날 1군에 등록된 뒤 경기 중간 대타로 나섰는데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타선은 김주찬과 안치홍 등 주축타자들이 장타를 날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러한 흐름에 있어 기복이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일단 당장은 긍정적 전망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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