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2루타로 바뀐 단타, 이어진 행운의 내야안타까지. 5회초는 롯데 자이언츠 흐름이었다. 앤디 번즈는 그 시발점이었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을 2-2로 맞춘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롯데는 NC보다 절박하고 위태로웠다. 손아섭이 선제포를 날렸지만 이후 동점을 허용하며 다시 균형을 이뤘다.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지는 듯했다. 쫓기는 롯데 입장에서는 결코 유리해보이지 않았던 환경.
하지만 5회초 1사 상황서 미묘한 장면이 나왔다. 번즈가 최금강으로부터 좌중간에 잘 맞는 안타를 날렸다. 타구는 장타성이었지만 매우 깊이 빠지지 않았다. 단타로 그칠 확률도 높았다. 그 때 번즈는 1루를 돌아 2루까지 전력질주 했다. NC의 2루 송구. 타이밍 상 동시에 터치와 태그가 이뤄진 듯보였다. 판정은 세이프. 번즈도 짜릿한 세레모니로 환호했다. 번즈의 이 타구는 롯데에 엄청난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어 문규현이 3루 쪽 땅볼을 때렸고 3루 안착. 후속타자 신본기가 땅볼을 쳤는데 타구가 애매하게 흘렀다. 신본기는 살고 이 때 번즈도 재빠르게 홈을 밟았다.
결승점이 된 번즈의 득점. 경기 분위기는 일순간에 바뀌기 시작했다. 이어 타석에 선 전준우도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를 때려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앞서 타석서 선제 솔로포를 날렸던 손아섭이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1서 순식간에 5-1이 된 것.
1-1 상황서는 안타도 귀하다. 번즈가 단타로 만들었다고 해도 의미 있다. 하지만 득점권이 아니기에 점수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 병살타 위험도 있다. 번즈는 전력으로 뛰었고 쉽지 않은 찬스를 좀 더 쉽게 만들었다. 벼랑 끝 롯데에 필요한 파이팅이 무엇인지 번즈는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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