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지난 25일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 가장 큰 화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였다. 진기한 시구다.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는 문 대통령까지 7번 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의 생애 첫 시구였다. 무엇보다 더 관심을 모은 이유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기 때문이다. 대선 투표 독려를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응원하는 팀 1위의 홈경기를 방문해 시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5개월 뒤 이를 지켰다.
대통령의 시구는 특별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그렇지만 ‘함께’ 시구 무대에 오른 시타(두산 류지혁) 및 시포(KIA 김민식)의 주인공은 더욱 감격스러울 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시구 후 국민과의 약속에 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멋진 시구를 위해 연습 트레이너가 되어 준 김응용 전 감독님과 김성한 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포수와 타자로 시구를 함께한 김민식 선수와 류지혁 선수께도 감사드린다”라는 특별감사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에 김민식과 류지혁은 감격스러워했다. 둘 다 “대통령의 시구를 함께 할 기회가 평생 한 번이라도 주어질까.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시구 소식은 경기 직전에야 들었다. 그렇지만 의외로 덤덤했던 김민식과 류지혁이었다. 그래도 어떤 공을 던질 지에 대한 호기심은 컸다.
류지혁은 “마운드보다 앞에 서서 공을 던지실 줄 알았는데, 정식으로 던지시려 하더라. 그래서 더 놀랐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시구는 몇 차례 바운드가 된 뒤 김민식의 미트에 들어갔다. 김민식은 “공은 물론 흙도 함께 날아왔다”라며 웃었다.
김민식은 문 대통령을 처음으로 봤다. 류지혁은 “처음은 아니다”라며 특별한 일화를 소개했다. 선린중 재학 시절 부모님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물론 고 노무현 대통령과도 인사를 나눴다. 류지혁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평생 자랑거리 아닌가. 영상을 소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대표팀 점퍼를 입고 오셨다. 그 모습이 정말 멋지게 보였다”라며 “그런데 나도 내달 입을 텐데 그럼 ‘커플룩’인가”라고 미소를 지었다. 선동렬호 1기에 승선한 류지혁은 11월 16일 개막하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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