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카드는 1차전 리턴매치다. 순서대로 KIA타이거는 헥터 노에시,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른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선발로 KIA는 헥터, 두산은 니퍼트가 나선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4차전에서 KIA가 5-1로 승리하며, 3승1패로 이제 우승까지 1승만 남기게 됐다. 헥터의 어깨에는 팀 우승이, 니퍼트는 벼랑 끝에서 팀을 구출해야 할 책임감이 놓이게 됐다.
둘은 이미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니퍼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반면 헥터는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포함)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당시 5회초 김재환에 투런포를 내준데 이어, 다음타자 오재일에 솔로포를 맞는 등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들이다. 2011년부터 두산에 몸담고 있는니퍼트는 외국인투수 통산 최다승(94) 기록을 보유 중이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주춤하나 지난해 투수 3관왕(22승·평균자책점 2.95·승률 0.880)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올해가 2년 차인 헥터는 KBO리그를 평정했다.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면서 20승 승률 0.800으로 2관왕이다. 평균자책점(3.48) 6위, 탈삼진(149) 7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 이전 헥터와 니퍼트의 맞대결은 총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헥터가 두산전 등판이 없어 올해 잠실(4월 13일)과 광주(6월 21일)에서 한 번씩 맞붙었다. 두 번 모두 헥터가 이겼다. 헥터가 6월 21일 5이닝 6실점으로 전반기 최다 실점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투수를 차지했다. 반면 니퍼트는 9실점을 하며 3이닝 만에 강판했다. 니퍼트의 9실점 또한 전반기 최다 실점이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니퍼트가 반격하는 모양새였다. 둘의 네 번째 맞대결이기도 한 5차전에서,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니퍼트가 팀을 위기에서 구할 것인가. 아니면 헥터가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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