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정성훈(37)의 KIA 타이거즈 행은 마치 예정된 행보였을까.
KIA는 18일 오전 정성훈과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송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999년 해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정성훈은 이로써 2003년 현대로 트레이드 된 뒤 LG를 거쳐 15년 만에 다시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실상 KIA에서 남은 현역생활 전부를 보내게 될 것이 유력하다.
정성훈의 KIA행은 일찍부터 거론된 행보. 지난해 11월 LG에서 방출된 정성훈은 현실적으로 나이 등 여러 면에서 다른 팀 이적이 쉽지 않았다. 대타 역할을 수행하는데 그칠 전망이기에 최근 구단들을 지배하는 젊은 팀 움직임과도 맞지 않았다. 지난해 받은 높은 연봉(7억원)도 장애물.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 기로에 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KIA행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기 시작했다. 정성훈에게 명분이 많았다. 해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정성훈에게 KIA는 고향팀. 게다가 지난 2012시즌부터 2014시즌 초반까지 LG에서 김기태 현 KIA 감독과 사제지간 연을 맺기도 했다. 김 감독이 2014시즌 도중 사령탑에서 자진사퇴했지만 당시 서로의 실력에 대해 나쁘지 않은 인상을 갖게 됐고 이는 최근 무적이 된 정성훈 신분에 영향을 줄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리 측면에서도 KIA는 확실한 오른손 대타를 얻을 수 있었다. 정성훈은 이제 나이로 인해 역할이 많이 축소됐지만 지난해도 300타석 넘게 섰고 0.312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3할 근처 타율을 유지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정성훈은 방출 되자마자 KIA행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이는 시간이 흐른 뒤 현실이 됐다.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든 연봉(7억원-> 1억원)이 말해주듯 위상과 역할은 제한적이 될 것이 분명하나 고향팀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행보 자체는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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