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SK 와이번스로서는 전반적으로 안 풀린 날이었다.
SK는 8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4-12로 패했다. 1회말 선취점을 얻었으나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SK 입장에서 이날 경기 흐름은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다. 우선 전날(7일) 경기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는데 12회말 노수광의 끝내기 홈런은 탄성이 나오기 충분했다. 가장 짜릿했던 승리. SK에게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는데 그 분위기가 8일 경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전날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SK가 8일 투타의 부진 속 삼성에 완패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여기에 이날 선발투수는 김광현. 지난 두 경기 동안 2승 평균자책점 0의 역투를 펼치며 뜨거운 감을 이어갔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힐만 감독도 경기 전 “(김광현은) 평소처럼 던질 계획”라고 믿음을 내비쳤다. 1회 손쉽게 2득점을 뽑을 때까지도 SK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2회초 김광현이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줄 때부터 불안감이 엄습했다. 최영진의 내야땅볼로 순식간에 2사를 잡아내며 한숨 돌리나 했으나 이어진 김상수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 흐름이 갑자기 삼성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SK의 위기는 2회가 끝이 아니었다. 3회초 이번에는 김광현이 러프에게도 투런포를 맞으며 실점이 불어났다. SK는 3회부터 불펜을 조기 가동했으나 삼성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한 채 4회 만에 두 자릿수 이상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날 SK 경기력은 최근과는 다르게 위력이 없었다. 쌀쌀한 날씨 탓이었는지 김광현의 공은 힘이 부족했고 이는 상대에게 쉬운 먹잇감이 됐다. 구속도 점점 떨어졌고 슬라이더는 제구가 되지 못하며 통타 당했다. 정영일, 전유수 등 불펜진도 불을 끄지 못한 채 삼성 타선 기만 살려줬다. 타선은 1회 집중력 이후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고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실책도 연이어 펼쳐지며 무너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