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한이정 기자] ‘넥벤져스 시즌2'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지만, 득점권만 되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3-4로 패했다. 1회초 임병욱의 홈런이 터지면서 선취득점을 얻어내 앞섰던 넥센은 경기를 치를수록 롯데에 흐름을 내주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4연패다. 넥센은 지난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롯데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지면서 결국 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득점권에서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넥센이 4연패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타선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넥센은 11일 현재 팀 타율 0.285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달리는 중이다. KIA, kt 위즈 다음으로 타율이 높다. 그러나 팀 득점권 타율은 0.234로 리그 9위다.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득점권에서 가장 타율이 낮다. 주자가 있을 때도 넥센의 타율은 0.236에 그친다.
중심 타선의 침묵이 뼈아프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김하성과 초이스의 타순을 3번, 5번으로 당분간 고정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음에도, 중심타선의 화력은 살아나진 못 하고 있다.
10일 경기에서도 역시 중심 타선을 이룬 김하성-박병호-마이클 초이스는 세 명이 합쳐 1안타 1득점에 그쳤다. 박병호는 2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김하성은 무안타, 초이스가 유일하게 중심타선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초이스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250 20타수 5안타에 그치고 있다. 15경기 동안 홈런은 단 2개. 아직 시즌 초반이고,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거포형 외국인 타자 초이스의 침묵은 심상치 않다.
넥센 타선은 강하다. 지난 시즌에도 소총부대로 명성을 날렸다. 여기에 박병호까지 합세해 이번 시즌 넥센 타선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감독 역시 개막 때부터 좋은 타자들을 적극 활용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패 중인 지난 4경기에서는 넥센의 장점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넥센이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타선이 힘을 발휘해야 한다. yiju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