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베테랑’ 이택근의 속마음 “많이 미안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화려한 복귀를 알린 넥센 히어로즈의 베테랑 이택근(38). 그는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택근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택근이 친 시즌 첫 안타는 영양가 만점이었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장원준의 속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으로 3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넥센은 점수차를 크게 벌려 승리할 수 있었다.

베테랑 이택근이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경기 후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이택근이 시즌 첫 출전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택근은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목표도 있었고, 잘 해보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 캠프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 조기 귀국한 채 치료에 전념했다. 이택근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꾸준히 넥센 경기를 봤다는 이택근은 “외야에 미스플레이가 많더라. 내가 야수조 최고참이니까 복귀하면 믿음을 주고 싶었다”며 “원팀 세리머니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어색했다”고 웃었다.

원팀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택근.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최근 넥센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연패에 빠졌던 데다 서건창 박병호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다. 돌아온 베테랑 이택근은 “팀 분위기 자체가 연패를 한다고 해서 동요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엄청 나쁠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이택근은 “핵심 선수들이 이탈한 것은 팀에 마이너스일지 모르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기회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택근은 “핵심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주장이 서건창, 부주장이 박병호, 그리고 다음이 나다. 건창이와 병호가 올 때까지 후배들을 데리고 잘 버티겠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많은 타석에 서서 보탬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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