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경기 끝낸 `캡틴` 오재원 "어릴 때부터 상상만 하던 순간"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지켰던 두산 베어스가 9회초 역전을 내줬지만, 9회말 '캡틴' 오재원의 끝내기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2승 20패를 기록하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9회말 3-3에서 터진 오재원의 끝내기 홈런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회초 NC에 역전 당한 두산은 9회말 추격을 가했다. 2사에서 김재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양의지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류지혁의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3-3 동점이 됐다.

두산 베어스가 10일 잠실 NC다이노스전에서 9회말 오재원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2사 2,3루. 타석에 선 오재원이 이민호의 공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오재원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 타구가 빠르게 멀리 날아가자, 오재원은 1루 더그아웃을 향해 방망이를 치켜 들며 포효했다. 경기 후 오재원은 “어릴 때부터 상상만 하던 끝내기 홈런을 쳐보고 그만둘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중요한 순간 ‘잘 쳐야 겠다’ 생각하면 꼭 잘 안 되더라. 9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타석에 섰다. 기분 좋게 휴식일을 맞이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제, 오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9회초 ‘이겼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 쳤을 당시) 방망이에 너무 잘 맞아서 ‘당연히 넘어가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9회초 수비에 아쉬움을 남기며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오재원은 “누구에게 뭐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야구장 분위기 자체가 경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진다’ 생각하는 경기는 무조건 지는 것 같아서 ‘이기자’ 생각했다. 가뜩이나 우리는 연장전 승률이 좋지 않아 더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5연승을 달리게 됐다. 2위와 이미 격차가 꽤 벌어졌지만, 이날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 두산의 주장 오재원은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어) 좋지만 물론 압박 아닌 압박을 받게 된다. 시즌이 길다보니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동기부여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몇 년째 같이 하다 보니 즐기려고 하고 있다. 동료들에게 좀 더 힘내서 하자고 다독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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