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의 엄살(?)일까. 4일 잠실구장, NC 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은 경기 전 최근 복귀한 에릭 해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NC에서 뛴 뒤 올 시즌을 무적상태로 지낸 해커는 얼마 전부터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지난 3일 고척 SK 와이번스 전에서 첫 등판을 해 4회까지 잘 던졌지만 5회 급격히 흔들리며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아직은 보완점을 많이 남겼다.
공교로운 것은 일정이다. ‘넥센맨’ 해커는 로테이션상 오는 8일 고척 NC전에 나설 수 있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두 번째 등판이 친정팀과의 대결이 된 것.
박민우(왼쪽)가 오는 8일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넥센 에릭 해커를 상대하게 된 것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NC 벤치에서는 아무래도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밖에 없을 터다. 관련 질문에 유 감독대행은 허허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런데 이때, 더그아웃 근처에서 박민우가 훈련을 했고 유 감독대행은 박민우에게 해커랑 맞붙는 게 어떤지 질문했다. 박민우는 미소를 띤 채 “긴장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해커 공을 한 번도 안 쳐봐서...”라고 미소 속에서도 긴장됨을 숨기지 못했다. 박민우는 “해커가 우리랑 (할 때) 이 악물고 던질 것 같다”며 너스레 섞인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