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버드 블랙 "감동적인 승리, 내일은 새로운 승부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은 승리를 즐기되, 취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1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9회초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콜로라도는 9회말 2사 1, 3루에서 라이언 맥마혼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다섯번째 끝내기 승리.

블랙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같은 지구 팀간의 승부는 특별히 더 의미가 있다.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이어 "타구가 날아가는 모습, 그리고 더그아웃에서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 감동은 경기가 끝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팬들, TV로 중계를 보는 팬들 모두 이 선수들이 54개의 아웃을 위해 얼마나 집중하며 강렬하게 경기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콜로라도는 빅리그 데뷔 2년차 맥마혼이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쳤다. 블랙은 "그와같은 젊은 선수들은 이런 유형의 경기를 통해 배워나간다. 오늘 승리는 팀의 현재와 미래에 모두 의미가 있는 승리"라고 평했다.

선발 카일 프리랜드에 대해서는 "초반에 공이 몰리면서 장타를 맞았지만, 그 다음부터 코너를 잘 공략했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구속 변화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것이 이번 시즌 투구의 키가 되고 있다"며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린 것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브라이언 쇼에 대해서는 "잘 버텼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좋은 투구였다. 날카로웠다. 선두타자 볼넷은 추천할 만한 내용이 아니었지만, 그다음에 잘 막았다. 구위가 아주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결정적인 무실점이었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오승환도 정말 잘던졌다"며 오승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었지만, 취하지는 않았다. 블랙은 "감동을 즐기겠지만, 아주 잠깐일 것이다. 내일은 새로운 날이다. 내일은 상대가 베테랑 투수(리치 힐)을 내며 우리도 베테랑(채드 베티스)이 나선다. 내일은 새로운 날"이라며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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