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아시안게임이다. 검은색 에이시스 유니폼에서 남청색 대표팀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을 박지수가 각오를 전했다.
박지수는 20일(한국시간) 만달레이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애틀란타 드림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2018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라스베가스는 앞서 열린 댈러스 윙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고, 이날 경기로 시즌을 끝냈다.
그전까지 박지수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소속팀 라스베가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될 수 없었다.
매일 한국에서는 자신의 대표팀 합류 여부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져나왔다. 이 기사들을 다 읽어봤다고 밝힌 박지수는 "솔직히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함에 대해 말했다.
박지수의 눈은 이제 아시안게임을 향한다. 사진(美 라스베가스)= 김재호 특파원
다행히, 승부의 여신은 그녀에게 많은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고, 박지수는 대표팀에 합류하면 된다. 그녀는 "가면 열심히, 잘해야 한다"며 대표팀에 합류하는 각오를 전했다. 각오는 결연하지만, 고민은 아직 남았다. 그녀는 "아시안게임 참가가 확정된 순간, '가면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말했다. 시즌은 이날 끝났지만, 3일 뒤 시즌을 정리하는 코칭스태프와의 개별 미팅이 남아 있어 그때까지는 이동이 어렵다. 라스베가스에서 인도네시아까지는 직항이 없어 한국을 거쳤다 가야한다. "정말 운동할 시간이 없고 패턴도 못 익힐 거 같다. 그 걱정이 많다"며 솔직하게 걱정을 털어놨다.
고민은 또 하나 더 있다. "다들 내가 가면 팀이 달라지고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부담된다"며 지나친 기대감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대표팀은 대만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그래도 잘해야한다는 마음가짐은 여전하다. "국가대표니까" 그녀가 말한 단 한 가지의 이유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거 같다. 지난 경기 대만에게 졌는데 대표팀 언니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선수 한 명이 간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녀는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의 신장이 160센티미터로 표기된 사실도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 그 얘기가 나오자 비로소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이 번졌다. "나는 완전 감사하다. 키가 작은 게 좋기 때문이다. 대신 사람들이 조금 황당하게 생각했을 거 같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23일 이후에나 출국이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는 26일 8강, 28일 4강, 9월 1일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