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점수를 주지말자고 생각했다"며 이날 경기에 임한 자세에 대해 말했다. "평소에는 6~7회까지 던지자는 생각이었는데 오늘은 5이닝만 던져도 점수를 안주고 가자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3볼에 몰린 상황에서도 홈런맞을 생각으로 던졌다. 주자를 내보내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평소와 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통산 전적에서 16타수 10피안타 3피홈런으로 절대 열세였던 놀란 아레나도는 철저하게 준비했다. 며칠전부터 계속 아레나도만 생각했다. 전력 분석 때 거의 그 선수에게만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 아레나도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안타가 됐다. "어떻게 던져도 치는구나하는 허탈감이 들었다"며 당시를 떠올린 그는 "다음 타석부터 잡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이 잘됐다고 생각한다. 제구도 몰린 것이 없었기에 범타가 나왔다. 실투였다면 어떻게됐을지 모른다"며 제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투구 비중이 높았던 커터에 대해서는 "몸을 풀 때부터 잘들어갔다. 저번 경기와 비교해 약간 다르게 던졌는데 잘됐다"고 설명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예전에 빠른 슬라이더를 던질 때처럼 각도를 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은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탈환과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입지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에게는 중요한 일전이었고, 그는 해냈다.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 뭔가 해냈다"라고 답했다. 미소와 함께 "오랜만에 이런 느낌인 거 같다"는 말을 남긴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greatnemo@maekyung.com